대한항공, 작년 1조 이익..올해는 더 높이 난다(종합)

by안재만 기자
2011.01.27 11:38:22

[이데일리 안재만 기자] 작년 창사 이래 최대 수준의 이익을 달성한 대한항공(003490)이 올해도 `신기록`에 도전한다.

대한항공은 올해 매출 12조4700억원, 영업이익 1조28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27일 공시했다. 이는 작년 매출액 11조4592억원, 영업이익 1조1192억원보다 각각 8.82%, 14.37% 늘어난 수치다.

대한항공이 2년 연속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자신하는 이유는 여객 수요가 풍부한덕에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에 대해 "프리미엄 항공사 대비 높은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며 "특히 타이트한 여객 수요 덕에 매출, 영업이익 모두 양호한 성장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올해 대한항공의 매출, 영업이익이 각각 6.7%, 15.9%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대한항공은 또 올해 투자액을 크게 늘릴 방침이다. 총 2조3288억원을 투자할 계획. 이는 전년대비 33%나 늘어난 수치다.

투자액은 상당 부분 항공기에 쓰여진다. 대한항공은 A380 18대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에 들어가는 비용은 총 2조1125억원이다.

대한항공은 또 올해 예상 유가와 달러-원 환율을 각각 85달러(WTI 기준), 1150원으로 잡았다. 금리는 3개월 리보 기준으로 0.5%를 예상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작년 사상 최대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4분기 실적은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한항공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1888억원. 이는 증권가 예상치 1900억~2600억원을 소폭 밑도는 수준이다.
 
작년 전체적으론 영업이익이 1조1192억원으로 전년비 739.0% 급증했다.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11조4592억원, 4684억원으로 22.0% 증가했고, 흑자전환했다.
 
대한항공이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한 것은 사상 처음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창사 이래 최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