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장, 맞춤형 마케팅 앞세워 해외시장 공략

by천승현 기자
2010.12.09 13:29:23

대만 중부지역에 2호 FS 개소
단순 수출서 벗어나 직접 시장 공략

[타이중(대만)=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한국인삼공사 정관장이 현지 유통을 직접 관리·홍보하는 `맞춤형 마케팅` 전략으로 해외시장을 본격적으로 두드린다.

한국인삼공사는 9일 대만중부지역 타이중에 영업지점 및 플래그십스토어(FS)를 개설하고 개소식을 가졌다. 지난 9월 대만 남부 가오슝에 첫번째 FS를 개점한 이후 두번째 유통 거점을 확보했다.

FS는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특정 상품 브랜드를 중심으로 브랜드의 성격과 이미지를 극대화 한 매장을 말한다.

▲ 대만중부지역에 문을 연 영업지점
인삼공사는 과거 수입상을 통해 정관장을 판매해 온 전통적인 영업방식에 의존했지만, 지난 2003년부터 백화점을 비롯한 대형 유통망은 직접 관리하는 시스템으로 영업활동 체제를 개선했다. 현재 대만에만 직영점 25개가 문을 열었다.

여기에 대만 남부지역과 중부지역에 영업과 홍보를 총괄하는 전초기지를 마련함으로써 대만 공략의 본격화를 선언한 셈이다.

인삼공사에 따르면 이번에 중부지역 타이중에 개설된 2호 FS는 3층 건물에 매장면적이 594㎡에 달한다.

이 공간은 `정관장 고객쉼터`를 통해 방문객들에게 상품안내, 홍삼관련 볼거리와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정관장 알리기`에 중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또 인삼박물관, 인삼화랑 등을 통해 볼거리를 제공하고 정기적으로 한국요리.인삼요리 강좌 등을 통해 대만인들에게 한국문화를 알릴 계획이다.

이희준 대만법인 대표는 "까다롭기로 유명한 대만 소비자들에게 정관장이 세계최고의 명품 브랜드로 인정받고 있다"면서 "타이중 FS개점을 통해 전체 대만시장 공략을 위한 계기가 마련됐다"고 자평했다.

인삼공사는 대만시장에서 유통체계 전환을 비롯해 대만 최고의 한류스타중 한명인 탤런트 이영애씨를 해외광고 모델로 기용하고, 홈쇼핑 시장에서도 적극적인 홍보를 기울인 결과 빠른 속도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중이다.

올해 정관장 대만법인은 14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지난해보다 118.4%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내년에는 적극적인 투자 확대와 유통망 증설로 대만시장에서 3000만달러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 김용철 한국인삼공사 사장
특히 인삼공사는 중장기적으로는 대만시장에서의 자리매김중인 유통체계를 다른 시장에도 접목, 해외시장의 확대를 꾀하겠다는 복안이다.

정관장은 대만을 포함해 중국, 아시아권 시장에서 연간 1500억원 정도의 매출을 기록중이다. 하지만 대만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수입상에 의존하는 유통체계를 탈피하지 못하는 수준이다.

김용철 한국인삼공사 사장은 "대만시장은 직영체제 구축과 홈쇼핑을 포함한 유통망 다변화 전략으로 글로벌 성장의 기틀을 마련했다"면서 "이번 대만중부의 FS 오픈은 정관장 111년 역사에서 해외개척의 이정표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