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춘동 기자
2010.10.29 17:15:00
경제·금융위기, 식량안보 등 국제문제 협력현황도 점검
아세안+3 정상회의 참석
[하노이= 이데일리 김춘동 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국립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3차 아세안(ASEAN)+3 정상회의에 참석해 제2차 동아시아비전그룹(EAVGⅡ) 구성을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동아시아 지역협력 강화를 위해선 아세안+3 체제의 기능이 강화되어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EAVG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다른 정상들은 그 동안 동아시아 지역환경 변화에 맞게 아세안+3 체제를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하면서, 제2차 EAVGⅡ 제안을 구체화하기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EAVGⅡ는 내년 한해 동안 아세안+3가 2001년 이후 추진해온 다양한 협력사업의 성과를 점검하고, 아세안+3의 미래 발전방향을 제시하는 임무를 맡게 될 전망이다.
이 대통령과 아세안+3 정상들은 또 경제·금융위기, 식량안보 등 주요 국제문제에 대한 아세안+3 차원의 협력현황도 점검했다.
이 대통령은 아세안과 한중일 3국이 1997년 금융분야 협력을 시작으로 정보·통신, 경제·통상, 환경·에너지, 교육, 농업 등 20여개 분야로 협력을 확대해 지역협력의 모범사례로 발전해왔다고 평가했다.
특히 지난 3월 발효된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와 그 이행을 위한 경제감시기구의 설립 합의, 신용보증투자기구 설립 등 아세안+3 국가간 금융협력 네트워크 구축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비상사태 발생시 쌀의 안정적 공급을 도모하기 위한 `아세안+3 비상 쌀 비축사업`의 원활한 이행 노력도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아울러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청정에너지 개발기술과 정보·통신분야 인프라 구축을 위한 기술 공유, 역내 농업생산성 증진을 위한 연수사업 등 아세안+3 국가간 협력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대해서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