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호준 기자
2005.06.15 17:48:13
객장 환호와 아쉬움 교차
1천포인트 안착에 촉각
[edaily 김호준 조진형기자] 15일 종합주가지수가 3개월만에 장중 1000포인트를 돌파하는 순간 증권사 객장에선 박수와 함께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하지만 1000포인트 안착 여부를 차분히 따져보는 냉정한 분위기로 돌아왔다. 특히 주가가 오르는 동안 주식을 던진 개인들은 1200포인트까지는 가야 믿을 가질 수 있다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980대 중반에서 출발해 야금야금 990선을 넘었다. 오후 들어 기관 매수세가 몰리면서 순십간에 1000포인트를 넘어서 지난 3월15일 이후 처음으로 네자릿수로 장을 마쳤다. 증권사 객장 투자자들은 1000포인트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000p 안착 기대감 `충만`
주식을 사둔 사람들은 1000포인트 돌파에 고무된 모습이다. "이제 부동산이 아니라 주식에 투자할 때가 온 것 같습니다" 서울 여의도 대신증권 본사 영업점에서 만난 한 투자자는 1000포인트 안착에 대한 기대감을 이렇게 표현했다. 최근 급등세를 보인 강남 아파트값도 조정을 받을 것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장진우 대신증권 익산지점장은 "1000포인트를 돌파하자 객장에서 환호성 소리가 들렸다"며 "특히 증권주가 많이 올라 기뻐하는 투자자들이 상당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앞으로 주가가 더 오를 거라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는 분위기였다고 귀뜸했다.
유기철 굿모닝신한증권 수내역지점 차장은 "다른 때는 블루칩만 올랐는데 이번에는 개인들이 보유한 중저가 우량주가 많이 올라서 분위기가 화기애애하다"고 전했다.
◇개인소외론 `냉소적인 시각도`
하지만 모두가 들뜬 분위기는 아니었다. 지난 5월 이후 주가가 오르는 동안 주식을 팔아치운 개인들이 많아서다. 개인은 지난달 4일 이후 거래소시장에서 27거래일 연속 2조6742억원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라주일 대우증권 야탑지점장은 "지난 3월의 경우 신규고객이 크게 늘어나는 등 개인의 시장참여가 뚜렷했지만 이번에는 주식을 처분하는 보수적인 자세로 접근했다"고 진단했다.
주인기 현대증권 압구정지점 과장도 "1000포인트를 찍자 일부 고객들이 박수를 치기도 했지만 대체로 평소와 다름없이 차분한 분위기를 보였다"며 "개인 대부분이 거래소를 팔고 코스닥 단타매매에 주력왔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