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11차 방류…IAEA "국제기준 부합"

by이영민 기자
2025.03.30 23:00:16

11회에 걸친 해양 방류로 총 7800t 처분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일본 도쿄전력이 30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의 11차 해양 방류를 완료했다.

오염수 방류 앞둔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사진=연합뉴스)
이날 교토통신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지난 12일 개시한 11차 해양 방류로 오염수 약 7800t을 처분했고, 방류 기간 동안 원전 주변 바닷물에서 방사성 물질 삼중수소(트리튬) 농도에 이상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번 11차 방류는 지난해 도쿄전력이 실시하겠다고 밝힌 7차례 방류 중 마지막 회차에 해당한다. 후쿠시마 제1원전의 오염수는 2023년 8월부터 이날까지 11회에 걸쳐 총 8만 6000t이 방류됐다. 도쿄전력은 올해 4월부터 내년 3월까지 또 7회에 걸쳐 5만 4600t을 추가로 방류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27일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후쿠시마 방류 3차 보고서를 공개하면서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 해양 방류가 국제 안전기준에 부합하게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IAEA는 각국 전문가들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가 지난해 12월 9일부터 나흘간 일본을 방문해 원전 시설의 방류 현장을 조사하고, 당국자들을 면담한 결과 이 같은 보고서를 냈다고 밝혔다. 2023년 8월 오염수 방류 개시 이후 TF가 현장 조사 보고서를 낸 건 이번이 3번째다. TF에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11개국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이에 대해 IAEA는 “TF의 3차 보고서는 1·2차 현장 조사 때의 결론과 일치한다”며 “오염수 처리·방출 방식이 국제 안전 기준에 부합하며 현장 모니터링 역시 기준에 맞게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계획대로 오염수를 계속 방류하면 인체와 환경에 미칠 방사능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는 의견을 그대로 유지했다.

일본 정부는 2021년 4월 13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나오는 방사성 물질을 포함한 오염수를 해양 방류하겠다는 방침을 공식 결정한 데 이어 2023년 8월 24일 방류를 개시했다. 후쿠시마 원전에는 현재 133만t 이상의 오염수가 1000여개의 대형탱크에 나뉘어 보관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