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서 투표하라” “당당하면 왜 도망가”…국회는 아수라장

by황병서 기자
2024.12.07 18:20:24

국민의힘 의원들 탄핵안 투표 앞두고 퇴장
민주당 당직자 등 “투표해” 고성 외쳐
무기명 수기투표로 8일 완료 예상

[이데일리 황병서 김한영 기자] “윤석열을 탄핵하라”, “들어가서 투표해”

7일 국회 로텐더 홀은 본회의를 떠나는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더불어민주당 당직자 등이 “들어가서 투표하라”고 외치고 있다.(사진=황병서 기자)
7일 오후 5시 40분께 국회 본회의장 입구 로텐더홀. 국민의힘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부결 방침에 따라 국회 본회의장을 떠나자, 더불어민주당 당직자 등이 이들을 향해 고성을 외쳤다.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8회국회(정기회) 제17차 본회의에서 대통령(윤석열)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국민의힘 의원들이 본회의장을 나가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국회는 이날 오후 5시께 본회의를 열고 첫 안건으로 윤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 재의의 건을 상정해 표결했다. 김건희 특검법은 찬성 198표, 반대 102표로 세 번째로 폐기됐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8회국회(정기회) 제17차 본회의에서 대통령(윤석열) 탄핵소추안에 투표한 후 본회의장을 나서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이어 두 번째 안건인 윤 대통령의 탄핵 소추안 표결을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국민의힘 의원들을 본회의장을 떠났다. 국민의힘이 이날 김건희 특검법과 대통령 탄핵안에 대해 모두 부결을 당론으로 세웠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의원 중에서 윤 대통령 탄핵안 투표를 위해 본회의장에 남은 의원은 안철수 의원과 김예지 의원 등 두 명 뿐이다.

이에 회의장 밖에서 대기하던 야당 당직자들은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투표해”, “윤석열을 탄핵하라”, “당당하면 왜 도망가”, “부역자” 등을 외쳤다.

한편,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투표는 무기명 수기투표로 진행되는 만큼 오는 8일 오전 12시 30분까지 투표가 완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윤종군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탄핵 관련해서는 의사 진행 발언 없이 제안 설명만 하는 것으로 얘기가 됐다”면서 “무기명 수기 투표를 하게 되고 72시간 내에 투표를 완료해야 되기 때문에 오늘 12시 30분까지 투표가 완료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