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행버스·전용차로 도입…수도권 출퇴근길 30분 빠르게

by김아름 기자
2024.05.02 11:12:52

2층 전기버스 및 출퇴근 전세버스 등 확대로 1일 수송력 약 1만8000명 증가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수도권 남부지역 광역버스 이용객의 출퇴근 시간 단축을 위해 버스전용차로·급행버스를 도입하고 2층 광역버스를 대폭 늘린다.

수도권을 운행하고 있는 2층 광역버스(사진=하남시)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수도권 남부지역 교통편의 제고방안을 2일 발표했다. 이번 방안은 대통령 주재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발표한 교통 분야 3대 혁신 전략의 후속으로 ‘출퇴근 30분 시대’ 실현을 위한 것이다.

대광위는 출퇴근 인구가 많아 광역버스 이용객수가 몰리고 있는 수도권 남부지역 교통편의 제고를 위해 2층 전기버스 등 광역버스를 대폭 확충하고 버스 속도를 높이는 내용의 단기 대책을 마련했다. 먼저 2층 전기버스 전체 물량(50대) 중 40대(80%)를 4월부터 12월까지 수원·화성·용인 등에 단계적으로 투입한다. 출퇴근 전세버스도 만차 운행이 잦은 노선·지역에 집중 배차한다. 이를 통해 1일 광역버스 수송력이 약 1만8400명 추가 확대될 전망이다.

지자체 수요 및 대중교통 이용객 목적지 분석을 토대로 광역버스 추가 노선 신설 및 증차를 추진한다. 교통사각지대에는 광역 수요응답형 교통체계(DRT)를 도입하는 등 수요 맞춤형 공급을 확대한다. 대중교통 이용객 목적지 분석(교통카드 자료)을 토대로 수요 맞춤형 출퇴근 전세버스 등을 추가 투입(용인·시흥·성남·화성 등 14회 규모) 하고 남부지역을 대상으로 한 광역버스 노선신설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교통사각지대 또는 입주 초기 등 사유로 수요 부족에 따라 정규노선 신설이 곤란한 지역에 대해서는 광역 DRT를 운영한다.



GTX-A 개통에 따라 동탄역 중심으로 연계 교통도 확대할 계획이다. 동탄신도시 외곽지역은 동탄역까지 노선 부재 또는 긴 배차간격으로 GTX-A 이용에 불편이 있었던 만큼, 7개 노선(출퇴근 시 각 3회 운행, 10~15분 간격)을 추가 확충해 GTX-A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수원(1개), 용인(2개) 일반 광역버스 노선에는 주요 정류장만 정차하는 급행버스를 최초로 도입한다. 기존 노선 대비 운행시간은 최대 30분 단축된다.

지방도 309호선 청계 IC에서 과천 IC까지 총 6.3km 구간에 시간제 버스전용차로를 경기도와 협의해 도입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사당·양재역 등으로 이동하는 수도권 남부지역 총 27개 노선버의 출퇴근 운행시간이 최대 24분(29→5분) 단축될 전망이다. 또 경기도에서는 2030년 이후 수도권 남부지역 신도시 입주가 계획되어 있는 만큼 중장기적으로 해당 도로의 버스전용차로를 확대하는 한편, 남부지역과 서울을 연결하는 추가 도로 신설도 검토할 예정이다. 성남시에는 구도심(남한산성)에서 서울 복정역까지 총 10.2km 구간에 대해 BRT를 도입한다. 이를 통해 총 67개 노선 버스(일 승차인원 약 8만명 이용 추정)의 운행시간이 최대 14분(31→17분) 단축될 전망이다.

서울 주요 거점인 양재역에 복합환승센터를 구축하고 남부지역 집중투자사업도 본격 추진하는 등 광역교통시설 공급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평택 고덕지구와 인근 주요 간선도로(경부고속도로, 국도 1호선 등) 간 운행거리도 단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