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균형뉴딜’로 지역혁신 中企 100곳 육성...1.4조 투입
by박민 기자
2020.11.26 10:12:44
21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
비수도권 주력산업 ‘지역균형뉴딜’로
48개 주력산업 영역확장 등 개편
지역뉴딜 벤처펀드도 권역별 조성
[이데일리 박민 기자] 정부가 비수도권의 혁신 중소기업 육성을 위해 지역주력산업 48개를 뉴딜과 연계해 개편한다. 또 2025년까지 기술개발 및 사업화자금으로 1조4000억원을 투자해 ‘지역혁신 선도기업’ 100곳를 육성할 계획이다.
정부는 26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가진 ‘제21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지역균형 뉴딜 촉진을 위한 지역혁신 중소기업 육성전략’(이하 육성전략)을 발표했다.
강성천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은 “이번 육성전략은 지난 7월 정부의 의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 발표 이후 각 지자체별로 자체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뉴딜 사업 확산에 속도를 내면서 심화하는 지역경제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번 육성전략은 크게 4대 전략 아래 17개 세부 과제를 담았다. 4대 전략은 △지역균형 뉴딜 중심으로 지역주력산업 개편 △지역뉴딜 벤처펀드 조성 및 지역주력산업 기업에 대한 기술개발 및 자금·판로·인력 등 집중지원 △규제자유특구 등 지역균형 뉴딜 거점 조성 △지역균형 뉴딜 촉진을 위한 중앙-지방 간 협력체계 구축 등이다.
우선 비수도권 14개 시·도가 지역별 특성에 맞게 육성하고 있는 48개 주력산업을 개편한다. 기존의 48개 산업 규모는 유지하되 기존 산업을 대체하거나 영역을 확장하는 방식으로 기계·바이오 등 주력업종에 ICT를 융합한 ‘디지털 뉴딜’(20개), 에너지와 미래차 등 ‘그린 뉴딜’(19개), 기존 산업의 고부가가치화(9개) 등으로 손질한다.
예컨대 세종의 ‘정밀의료’는 지역 뉴딜사업인 스마트시티로, 강원의 ‘레저휴양지식서비스’는 규제자유특구 ‘디지털헬스케어’로 대체한다. 부산의 ‘바이오메디컬’ 사업은 비대면 의료서비스 분야 육성에 포함해 ‘라이프케어’로 영역을 확장한다.
또 지능정보서비스(부산), ICT융합헬스(강원), 지능형로봇(대전), 스마트시티(세종), 지능형IT부품(충북) 등 디지털 뉴딜 관련 지역주력산업은 기계·바이오 등 업종에 ICT, 5G·빅데이터·인공지능 등 정보통신기술을 융합한다.
이외에 차세대디스플레이(충남), 친환경융합섬유소재(경북), 탄소·복합소재(전북), 스마트금형(광주) 등의 지역 기반산업은 고부가가치화한다. 강 차관은 “지역에서 전통적으로 육성해온 전통제조 등 중소기업의 성장도 함께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역균형 뉴딜을 지원하기 위해 향후 5년간(2021년~2025년) 1조 4000억원 규모의 기술개발 및 사업화 자금을 지원한다. 정부와 지자체가 예산을 매칭하는 방식이다. 지역주력산업 육성 등에 대한 성과평가를 통해 예산을 매년 차등(최대 24억원) 지원할 방침이다.
지역주력산업 기업 중 성장 가능성 높은 기업은 2025년까지 100곳을 별도·선정해 기술개발 및 사업화 자금을 패키지 지원에 나선다. 지역균형 뉴딜기업 전용 보증 및 융자자금을 확대하고, 판로·수출·인력 등 정부지원사업을 지역주력산업 기업에 연계 또는 우대한다.
또 지역소재 민간 및 앵커공공기관 등이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지역뉴딜 벤처펀드’도 권역별로 조성한다. 권역별 모펀드를 기반으로 다양한 자펀드를 조성 후 지역 혁신기업, 규제자유특구 내 기업 및 유망산업 분야 중소·벤처기업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지역균형뉴딜을 뒷받침할 거점 조성을 위해 디지털·그린 등 뉴딜 분야의 ‘규제자유특구’ 지정을 확대하기로 했다. 규제자유특구는 혁신기술·신사업 등을 실증하기 위해 관련 규제를 대폭 풀어주는 ‘특례 지역’이다. 특구기업의 실증 종료 후 성과 창출을 위해 규제자유특구 전용펀드(약 350억원), 융자자금(500억원), 조달혁신 시제품 지정 등 정 부지원 사업도 연계한다.
또 지역 혁신 창업기업의 집적·성장을 위해 그린 스타트업 타운, 스타트업 파크 등 창업거점을 조성한다. 제조 중소기업 밀집지역에 지역앵커기업과 창업·중소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스마트 혁신지구도 구축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번 육성전략을 통해 2025년까지 지역의 대표 앵커기업인 ‘지역혁신 선도기업’ 100개를 육성하고, 8만개의 일자리가 창출하도록 할 계획이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지역주력산업과 관련 기업에 대한 집중적인 지원을 통해 지역을 기반으로 성장하는 선도기업을 육성하고 국가균형발전 달성에 일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