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LG회장, 국제백신연구소에 개인기부금 10억 '선행'
by배진솔 기자
2020.07.27 10:33:51
"백신개발에 속도내 이 어려움 극복하자"고 기부 취지 밝혀
IVI, 안전하고 저렴한 백신 발굴·개발·보급하는 비영리 국제기구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구광모 LG(003550)그룹 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백신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10억 원의 개인 기부금을 국제백신연구소(IVI)에 기탁했다.
27일 재계 관계자와 국제백신연구소에 따르면 구광모 회장은 “코로나 19 팬데믹(전세계 대유행)으로 인류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코로나 19 백신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국제백신연구소에 후원한다”며 “백신개발이 더욱 속도를 냄으로써 함께 이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기부 취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롬 김 IVI 사무총장은 “코로나 19 백신 개발을 돕기 위한 구광모 회장님의 따뜻하고 시의적절한 후원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며 “IVI는 협력기관들과 힘을 모아 백신이 하루속히 개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구 회장님의 소중한 기부가 전 세계 사람들을 위해 최대한의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부금은 IVI 한국후원회를 통해 IVI로 전달된다. IVI는 기부금을 △인체 면역체계의 코로나 19 예방 원리를 이해하기 위한 연구 △코로나 19 백신 등에 대한 인체 면역반응을 개선하기 위한 연구 △코로나 19 백신들이 유도하는 중요한 면역반응을 측정하는 IVI의 역량 강화 △세계 전역의 코로나 19 백신 임상시험 대상 지역 준비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박상철 후원회 회장(전남대 석좌교수)은 “우리 국민과 전 세계인들이 코로나 19로 엄청난 고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구광모 회장님의 기부는 백신을 하루속히 개발 보급하고자 하는 IVI와 협력기관들의 노력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면서 “구 회장님의 배려와 아낌없는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IVI는 전 세계 개발도상국을 위한 안전하고 효과적이며 저렴한 백신의 발굴·개발·보급을 위해 설립됐다. △백신 원천기술과 시제품 개발 △임상시험 △백신 시범접종 △개도국 현장의 역학조사까지 백신 과학 전 영역에서 연구개발 활동을 국제적으로 수행하는 세계 유일의 비영리 국제기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