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모두가 MVP’ SKT T1, 완벽한 경기력으로 킹존에 2-0 압승(종합)

by노재웅 기자
2019.03.03 22:09:01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SK텔레콤 T1 팀원 모두가 MVP였다. SKT T1은 2세트 경기 ‘0데스’ 압승을 비롯해 완벽한 경기력으로 승점 2점을 더했다. ‘클리드’ 김태민의 조율 속에 전 라이너가 활약하며 킹존 드래곤X를 압도했다.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롤파크(LoL PARK) 내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19 스무살우리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2라운드 2주차 경기에서 SKT T1은 킹존을 상대로 세트 스코어 2대0으로 승리했다.

‘클리드’ 김태민의 리신은 역시 매서웠다.

킹존 드래곤X가 원거리 딜러 ‘데프트’ 김혁규에게 힘을 몰아주는 선택을 하자, SK텔레콤 T1은 상체에 집중하며 우직하게 게임을 가져왔다.

클리드의 리신이 탑과 미드를 오가며 제이스와 르블랑을 키운 것이 승리로 이어졌다. 2분 만에 미드를 연달아 두 차례에 걸쳐 찌르며 ‘페이커’ 이상혁의 르블랑과 함께 ‘폰’ 허원석의 카르마를 깔끔하게 잡아냈다.

클리드는 6분 또 한 번 미드에 개입하며 커즈를 페이커에게 선물했다. 페이커의 높은 스킬 적중률도 돋보였다. 클리드의 리신은 9분에도 포탑을 끼고 있는 ‘라스칼’ 김광희의 블라디미르를 점광석화와 같은 ‘점멸+궁’ 연계로 ‘칸’ 김동하의 제이스에게 배달했다.

SKT는 게임을 빠르게 굴리기 시작했다. 12분 만에 탑 포탑을 민 뒤 전령도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그 사이 칸의 제이스와 라스칼의 블라디미르의 미니언(CS) 차이는 50개까지 벌어졌다.

19분 화염용 앞에서 열린 한타에선 장군 멍군을 주고받았다. 킹존이 먼저 클리드를 잡고 화염용을 먹으며 일방적인 이득을 취하는 듯했으나, 페이커의 르블랑이 상대 체력을 최대한 깎아놓은 상태에서 칸이 합류해 다시 한타를 승리했다.



불리해진 킹존은 30분 바론을 먼저 치면서 한타를 유도했지만, SKT는 유연하게 미드로 돌려 억제기를 민 뒤 용까지 챙겼다.

그럼에도 킹존의 설계는 집요했다. 용을 먹은 SKT가 칸의 제이스를 바텀으로 돌린 사이 수적 우위를 앞세워 바론을 먹었다. 하지만 바텀 억제기를 민 칸이 뒤늦게 합류, 3명을 쓸어담으면서 바론 버프를 무의미하게 만들었다.

킹존은 다음 용에서도 똑같은 전략을 반복했고, SKT도 똑같이 응수했다. 킹존이 5인 한타를 유도하며 용을 치는 사이 SKT는 3명이 미드로 돌아 그대로 넥서스를 밀며 게임을 끝냈다.마타의 알리스타와 클리드의 리신은 상대 귀환을 막고, 나머지는 적진을 노리는 인원 분배가 완벽했다.

초반부터 난전이 이어졌던 1세트와 달리 2세트는 10분까지 조용한 게임이 이어졌다.

정적을 먼저 깬 쪽은 SKT였다. 11분 클리드의 자르반과 페이커의 리산드라가 바텀으로 이동, 4인 다이브를 통해 ‘테디’ 박진성의 시비르에게 더블킬을 선물했다.

그사이 킹존은 전령을 먹고 미드 포탑을 깨트렸지만, SKT는 한 번 더 4인 다이브로 상대 바텀 듀오를 잡아냈다.

SKT의 ‘데프트 사냥’은 계속됐다. 13분에는 칸의 블라디미르가 바텀으로 이동해 데프트를 잡아냈고, 킹존의 주포인 데프트는 ‘0/3/0’을 기록했다.

20분 용 앞에서 SKT가 게임을 터뜨렸다. 잘 큰 블라디미르와 시비르를 앞세워 킹존 선수들을 쓸어담았고, 킬수는 10대0으로 벌어졌다. 클리드의 용 스틸은 덤이었다.

클리드의 자르반은 집요하게 데프트의 칼리스타만을 노렸다. 23분과 24분에 걸쳐 연속으로 솔로킬을 올렸다.

팀원 모두가 잘 큰 SKT는 그대로 전라인 압박을 시작했고, 포탑 1개로 내주지 않은 채 27분 만에 ‘0데스’로 2세트를 집어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