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산전, 북미 최대 ESS 사업부 인수…“글로벌 전초기지 확보”

by김미경 기자
2018.12.05 10:53:14

영업양수도 체결, 북미법인 산하 자회사 설립
스마트에너지 글로벌 공략 본격화
핵심 기술확보, 최대 규모 레퍼런스 보유

오재석 LS산전 전력사업본부장(오른쪽)이 폴 호벳 파커 하니핀 부사장(왼쪽), 짐 홀셔 LS 에너지 솔루셔스 사장과 영업 양수도 계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LS산전이 에너지저장장치(ESS) 분야 북미 최대 기업인 파커 하니핀의 에너지 그리드 타이(EGT) 사업부를 품고 글로벌 스마트에너지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LS산전(010120)은 최근 미국 파커 하니핀 EGT 사업부의 생산 설비, 인력 등 유무형 자산 일체를 인수하는 영업 양수도 계약을 체결하고, 북미 법인 산하 자회사인 LS 에너지 솔루션스를 설립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 2007년 ESS 사업을 시작한 EGT 사업부는 글로벌 수준의 ESS 시스템 및 PCS 설계, 제조, 구축, 서비스 등 핵심 기술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를 기반으로 북미는 물론 유럽, 중남미, 호주, 동남아 등 글로벌 시장에 빠르게 진출해 누적 공급실적이 400MW(PCS 기준)를 넘어서는 북미 최대 ESS 공급업체로 자리매김 했다.

LS산전은 이번 손자회사 설립을 통해 양사 누적 공급실적 700MW 수준으로, 산업용(유틸리티, C&I) ESS 시장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레퍼런스를 보유하게 됐다.



구자균 LS산전 최고경영자(CEO) 회장은 “이번 인수로 LS산전은 세계 시장 공략의 전초기지를 확보하게 됐다”며 “먼저 글로벌 전략 지역인 북미 시장에서 가시적 사업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는 2030년까지 설치될 ESS 누적용량은 약 125GW로 2016년 대비 약 66배 이상 증가하고 한국과 미국, 중국 등 8개국이 전체 설치용량의 약 70%를 차지할 것”이라며 “선제적 투자를 통해 시장 선점은 물론 향후 산업 트렌드를 주도하는 글로벌 플레이어가 되는 것이 장기적인 목표”라고 강조했다.

한편 세계적으로 신재생에너지 보급이 확대되는 추세에 따라 ESS 시장 역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내년 세계 ESS 시장 규모는 올해보다 40% 성장한 17GWh(배터리 기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ESS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과 유럽 시장은 지난해 16억 달러에서 2025년 184억 달러 규모의 급성장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