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리테일, 이리츠코크랩 수요예측
by송주오 기자
2018.06.07 10:06:35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이랜드그룹 핵심 계열사 이랜드리테일이 최대주주이자 앵커(Anchor)로 참여한 이리츠코크렙기업구조조정부동산투자회사(이하 이리츠코크렙)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을 7~8일 양일간 진행한다.
이리츠코크렙은 지난달 31일 증권신고서 효력발생과 동시에 6월 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공모절차에 착수했다. 이번 수요예측은 이랜드그룹에 대한 기관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리츠코크렙은 이랜드리테일이 운영중인 50여개 매장 중 매출액 기준 10권 내의 뉴코아아울렛 3개점(야탑점, 평촌점, 일산점)을 기초자산으로 보유한 공모부동산투자회사(REITs)다.
이리츠코크렙은 이랜드리테일과의 최소 16년 장기 책임임대차계약에서 벌어들이는 고정적인 임대수익을 바탕으로 투자자에게 연 7% 내외의 배당을 지급할 예정이다. 따라서 예측 가능한 안정적인 배당을 확보하고자 하는 기관투자자는 이리츠코크렙 수요예측에 큰 관심을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리츠코크렙은 7~8일 양일간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뒤, 12~15일 일반 청약을 진행해 이달 안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공모예정가액은 4800~5200원, 총 공모금액은 약 800억원이며, 공모 후 시가총액은 약 3100억원이다.
이리츠코크렙 IPO는 이랜드그룹 입장에서도 내년 이랜드리테일 IPO라는 본 게임을 앞두고 이랜드그룹에 대한 기관투자자들의 투심을 사전에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지난 4월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랜드그룹의 두 축인 이랜드월드와 이랜드리테일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각각 198%, 103.2%로 떨어졌다. 전년(315%, 209.4%)과 비교해 117%포인트, 106.2%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패션브랜드 티니위니, 리빙브랜드 모던하우스 및 보유 부동산을 매각하고, 이랜드리테일 프리IPO도 진행하는 등 그룹사 차원의 강도 높은 자구책으로 부채비율을 낮추는 데 성공했다. 또한 비수익 브랜드와 비효율 매장을 과감히 철수하는 등 강력한 수익 강화 정책으로 우려했던 영업실적 또한 반등을 이루어 내, 지난해 4분기 및 올 1분기 모두 1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기업공개(IPO)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며, NH투자증권을 포함하여 KB증권, 신영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총 4개의 기관이 인수회사로 참여했다.
이랜드 관계자는 “투자자에게 이리츠코크렙을 소개하면, 상품의 안정성과 높은 배당률에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며 “현저하게 개선된 그룹사의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이리츠코크렙이 이번 수요예측에서 많은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길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