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 경영환경 악화에도 협력사 지원 늘려

by이진철 기자
2015.08.25 11:00:04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 조사결과
올 상반기 협력사 지원 8797억원.. 전년비 4.5%↑
생산성 향상·R&D 등 지원확대.. 협력사 역량강화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국내 30대 그룹이 내수침체와 수출부진 등 경영환경 악화에도 불구, 올 상반기 협력사에 대한 지원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는 25일 30대 그룹의 올해 상반기 협력사에 대한 동반성장 지원액은 전년 동기대비 4.5% 늘어난 8797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또 하반기에는 상반기 대비 0.9% 증가한 8873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조사된 상반기 지원실적 및 하반기 지원계획 금액은 합산하면 1조7670억원으로 지난 3월 조사한 지원 계획액(1조7330억원) 보다 2.0% 늘어난 규모다.

올 상반기 협력사 지원실적을 분야별로 살펴보면 △기술혁신(R&D 및 생산성 향상 지원) 4337억원 △마케팅(판매·구매 및 해외 판로개척 지원) 2952억원 △보증대출 1260억원 △인력양성 248억원 등의 순이었다.



하반기 지원계획은 △기술혁신 부문 4252억원 △마케팅 부문 3114억원 △보증대출 부문 1272억원 △인력양성 부문 235억원으로 나타났다.

2014년 연간 협력사 지원실적 대비 2015년 지원액(상반기 실적액+하반기 계획액)을 비교해 보면 연구개발(R&D) 부문 35.2%, 해외판로개척 부문 14.2%, 인력양성 부문 12.3%가 각각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배명한 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 소장은“R&D, 해외 판로개척 부문에서 지원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대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협력사의 기술개발, 부품혁신이 필수적이라는 인식이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삼성전자(005930), 포스코(005490), SK브로드밴드, 이마트, CJ E&M 등 주요 대기업들은 협력사 국산화 부품 공동개발, 중소기업 판로지원 등 다양한 동반성장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지속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