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메모리 기반 반도체 본원경쟁력 강화"

by이진철 기자
2015.01.05 11:59:28

"역사상 최고 위상.. M14 제조경쟁력 강화 역할"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은 “새해에는 메모리 기반의 반도체 사업자로서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사장은 5일 SK하이닉스(000660) 이천캠퍼스 패기홀에서 열린 신년회에서 “지난 2년간 수익성 중심 경영과 질적 성장을 추진해온 결과, SK하이닉스는 역사상 최고의 위상을 경험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박 사장은 “물리적 한계에 도달한 기술로 공정 전환과 양산성 확보의 벽은 더 높아졌지만, 고객들은 그 이상의 품질과 안정적인 공급을 원하고 있다”면서 올해 세가지 중점 추진전략으로 △메모리 기반 반도체 사업자로서 본원적 경쟁력 강화 △고객지향 경영강화 △미래 성장기반 공고화를 제시했다.

그는 “2znm(20나노 초반급)의 성공적인 전개를 통해 선두 업체로서의 D램 경쟁력을 확고히 해야 한다”면서 “시스템IC는 수익성 중심 체제를 구축하고, 고화소 CIS(이미지센서)시장 진입을 위한 기술 개발을 성공시켜 앞으로의 성장 기반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M14(이천공장 신규라인)는 우리 생존을 위한 본원적 제조 경쟁력 강화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 성공적인 셋업은 물론, 모든 역량을 집중해 업계 최고 수준의 양산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박성욱 사장의 신년사 원문이다.

사랑하는 SK하이닉스 구성원 여러분,

2015년 청양의 희망찬 새해가 밝았습니다. 청마처럼 쉼 없이 달려온 한 해가 너무도 짧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다사다난한 여정 중에도 우리의 역량은 분명 한 단계 성장하였습니다.

지난 2년간 수익성 중심 경영과 질적 성장을 추진해온 결과, 서른 두 번째 새해를 맞이하는 SK하이닉스는 역사상 최고의 위상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이 모두가 구성원 여러분의 저력 덕분입니다. 고된 길을 함께 걸어온 여러분이 자랑스럽습니다.

최근 외부의 기대와 시선은 우리가 가진 긍지와 자신감 이상으로 집중되고 있습니다. 물리적 한계에 도달한 기술로 공정 전환과 양산성 확보의 벽은 더 높아졌지만, 고객들은 그 이상의 품질과 안정적인 공급을 원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고 더욱 높은 곳을 향해 나아가고자 2015년 다음 세 가지 중점 전략을 추진할 것입니다.

첫 번째 과제는 메모리 기반의 반도체 사업자로서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입니다.



우선, 2znm(20나노 초반급)의 성공적인 전개를 통해 선두 업체로서의 D램 경쟁력을 확고히 해야 합니다. 동시에 3D와 TLC 등 소자 경쟁력을 강화하고 Solution 역량을 키워 NAND 시장에서 확실한 입지를 굳혀야 합니다. 특히 청주FAB센터는 확실한 3D 양산 환경을 구축해야 합니다.

System IC는 수익성 중심 체제를 구축하고, 고화소 CIS시장 진입을 위한 기술 개발을 성공시켜 앞으로의 성장 기반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두 번째로 ‘고객 지향’의 경영을 강화할 것입니다.

IT 환경이 복잡해지는 만큼 고객 요구 수준도 더욱 까다롭고 다양화되고 있습니다.

이에 모든 기준을 고객과 Business가 시작되는 시점으로 전환해 개발 일정뿐만 아니라 과정 관리, 각 조직의 역할과 평가까지 고객 중심으로 강화할 것입니다. 고객 사용 환경과 동일한 모델로 대응해 TAT를 단축하고, 고객 관점에서 제품 출하 프로세스를 개선해 품질 관리 역량을 높일 것입니다.

세 번째로 미래 성장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할 것입니다.

M14 는 우리 생존을 위한 본원적 제조 경쟁력 강화의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성공적인 Setup은 물론, 우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업계 최고 수준의 양산 체계를 구축해야 합니다.

한편, HBM과 Wide IO2 등 TSV를 기반으로 한 고성능 제품의 시장도 본격적으로 개척해 나갈 것입니다.

구성원 여러분,

저는 외부의 위협보다 우리가 기존 모습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 더 큰 위협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실현하려는 꿈은 하이닉스만의 것이 아닙니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그룹의 희망이자 반도체 사업의 역군이라는 자신감을 갖고 밝은 미래를 앞당기기 위해 담대하게 나아갑시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