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피용익 기자
2014.11.13 10:37:06
[네피도=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3일 미얀마 네피도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정상회의(EAS)와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3(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프라윳 찬오차 태국 총리와 정상회담도 갖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네피도 시내의 미얀마 국제회의센터(MICC)에서 열리는 제9차 EAS에 참석, 에볼라와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 등 최근 국제 안보 현안을 논의한다.
EAS는 ASEAN+3 체제를 확대해 지난 2005년 창설된 별도 대화 포럼으로, ASEAN 10개국과 한·중·일, 호주, 뉴질랜드, 미국, 러시아가 참여한다.
이번 EAS에서는 △환경·에너지 △금융 △보건 △교육 △재난관리 △ASEAN 연계성을 중심으로 실질적인 협력 방향을 논의하고, 의장성명을 낸다. 또 △야생동식물 불법거래 △신속 재난대응 △에볼라 확산 △ISIL 극단주의 대응 등에 관한 별도 성명을 채택한다.
박 대통령은 EAS 직후엔 프라윳 총리와 풀어사이드 미팅(pull-aside meeting) 형식의 회담을 갖고 양국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박 대통령은 당초 이날 존 필립 키 뉴질랜드 총리와의 한·뉴질랜드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양국 일정 조정이 되지 않아 오는 14~16일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다시 일정을 맞추기로 했다.
박 대통령은 오후에는 제17차 ASEAN+3 정상회의에서 대북 문제 공조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와 ‘드레스덴 구상’ 등 한국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지지 확보에 나선다.
ASEAN+3는 외교, 경제, 금융 등 20여개 분야, 60여개 회의체가 운영되고, 연 100개 이상의 협력사업이 시행되며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협력이 이뤄지고 있는 협의체다.
이번 ASEAN+3 정상회의에서는 그동안 이뤄져온 정치·안보(사이버범죄, 해양안보 등), 경제(중소기업 육성,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등), 사회·문화(질별퇴치 협력 강화 등) 각 분야별 협력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동아시아공동체 출범을 위한 ASEAN+3 체제의 지속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특히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난 2011년 제안해 설립된 동아시아비전그룹(EAVG II) 후속 조치 계획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ASEAN+3 의장성명을 채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