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화·삼성 임원 등 조세피난처에 유령법인(종합)

by안혜신 기자
2013.05.30 14:56:56

뉴스타파·ICIJ 조세피난처 프로젝트 3차 명단
김석기 전 중앙종금 사장, 6개 페이퍼컴퍼니 보유
전성용 경동대 총장도 4개 페이퍼컴퍼니 설립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연극배우 윤석화씨 부부가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유령법인)를 설립한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005930)의 현직 임원도 이 페이퍼컴퍼니 설립에 포함돼 향후 파장이 확산될 전망이다.

독립 인터넷 언론 뉴스타파와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는 30일 조세피난처인 버진아일랜드와 싱가포르 등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연극배우 윤석화씨와 배우자인 김석기 전 중앙종금 사장, 이수형 삼성전자 준법경영실 전무, 조원표 현 앤비아이제트 대표이사, 전성용 경동대학교 총장 등 5명의 한국인 명단을 추가로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김석기 전 중앙종금 사장은 지난 1990년 1월 버진아일랜드에 ‘프리미어 코퍼레이션’, 1993년 1월 ‘STV 아시아’, 같은해 2월 ‘PHK 홀딩스 리미티드’, 2001년 2월 ‘멀티-럭 인베스트먼트 리미티드’, 같은해 10월 ‘자토 인베스트먼트’, 2005년 6월 ‘에너지링크 홀딩스 리미티드’ 등 총 여섯개의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했다.

이 중 멀티-럭 인베스트먼트 리미티드와 STV 아시아 주주에 배우자인 윤석화씨가 포함돼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에너지링크 홀딩스 리미티드의 등기이사에는 김 전 사장과 윤석화씨를 비롯해 이수형 삼성전자 준법경영실 전무, 조원표 현 앤비아이제트 대표이사 등이 포함됐다.



특히 이수형 전무는 동아일보 기자로 활동하다 지난 2006년 삼성에 합류한 언론인 출신이다. 조원표 대표 역시 동아일보를 거쳤다.

이밖에 전성용 경동대학교 총장은 2007년 6월 버진아일랜드에 설립한 ‘메럴리 월드와이드’라는 이름의 페이퍼컴퍼니를 비롯해 같은해 7월 싱가포르에 설립한 ‘더블 콤포츠’, 버진아일랜드에 설립한 ‘전성용’, 2008년 10월 버진아일랜드에 설립한 ‘인적 자원관리교육연구소’ 등 총 4개의 페이퍼컴퍼니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뉴스타파는 지난 22일부터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를 보유하고 있는 한국인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현재까지 이수영 OCI(010060) 회장(전 경총 회장) 부부, 최은영 한진해운(117930) 홀딩스 회장 등 총 17명의 인물이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