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반등…외국인 11년만에 `최장 순매수`(마감)

by김경민 기자
2009.08.06 15:29:44

외국인 17거래일동안 6.4조원 순매수
삼성전자 LG전자 등 IT주 부진

[이데일리 김경민기자] 6일 코스피지수가 하루만에 반등했다. 단기급등으로 가격부담이 커진데다 미국 경제지표들이 예상보다 악화됐다는 부정적인 재료가 있었지만 상승추세는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양호한 투자심리가 지수하락을 용납치 않았다.

전날 뉴욕증시는 고용지표 악화 등의 여파로 닷새만에 하락했다. 이에 코스피지수도 외국인이 장중 매도우위를 보이는 등 강한 조정 분위기 속에 소폭 약세로 출발했다.

하지만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 아시아증시가 선전하면서 국내증시도 쉽게 밀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장중 내내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던 주가는 장 막판 외국인이 소폭 순매수로 돌아선데 힘입어 상승세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57포인트(0.36%)오른 1565.04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이날까지 17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이는 지난 1998년 3월3일에 기록한 34일 연속 순매수 이후 역대 두 번째로 긴 랠리다. 이 기간동안 총 6조4117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08억원과 1091억원 사자우위를 보였고 개인은 1036억원 팔자우위를 기록했다. 연기금은 885억원을 순수하게 팔았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2146억원, 비차익거래 608억원 등 총 2755억원이 순매수로 유입됐다.

대부분 업종이 상승했다. 특히 의료정밀이 3% 이상 오르며 가장 많이 올랐고 건설 은행 종이목재 기계 통신 등이 1~2% 상승했다. 반면 전기전자 섬유의복 음식료품 등은 부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 중에서는 그동안 많이 오른 IT주들을 중심으로 조정압력이 컸다. 삼성전자(005930)를 비롯 LG전자 하이닉스 등 IT주들이 하락했다. 반면 포스코(005490) 한국전력 신한지주 KB금융 현대중공업 SK텔레콤 등이 올랐다.

서울지하도로 건설 소식에 동아지질(028100) 삼호개발(010960) 등이 상한가로 올랐고 쌍용차(003620)가 노사협상 타결 기대감에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