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비대위원장, '원내인사·투톱 체제' 가닥
by김한영 기자
2024.12.20 12:04:17
선수별 모임서 공감대 모아져
재선 “원내대표와 비대위원장 분리”
3·4선 “비대위원장, 원내가 맡아야”
[이데일리 김한영 김응열 기자]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논의하고 있는 국민의힘이 비대위원장은 원내 의원 중에서 선임하고 비대위원장과 원내대표를 분리한 ‘투톱체제’로 운영키로 의견을 모았다.
| 국민의힘 윤재옥-나경원 의원이 16일 국회에서 열린 당 중진모임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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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선수별 모임을 통해 향후 비대위원장 선출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했다.
가장 먼저 진행된 재선 모임에서는 권 권한대행과 별개로 비대위원장을 운영하는 ‘투톱체제’로 의견이 모아졌다.
이들은 당이 어려운 시국에 권 권한대행이 리스크를 혼자 짊어지는 것과 외부 메시지를 한 곳으로 집중하는 것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들은 원내·외 중 어디서 비대위원장을 맡을지는 권 권한대행에 일임하기로 했다. 재선 모임에 참석한 엄태영 의원은 “원내대표와 비대위원장은 분리해서 투톱체제로 가면 좋겠다”면서도 “원내·원외 등에 대한 인선 기준은 원내대표에게 위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3선 모임에서는 원내 비대위원장을 선출해 권 권한대행과 투톱체제로 운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재선 모임에서 나온 결론보다는 조금 더 구체화한 셈이다.
해당 모임에 참석한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은 “비대위원장 선출과 관련해 현역 내부 의원 중에서 모시는 게 맞다는 게 대부분의 의견이었다”며 “현재 권 권한대행이 당대표를 겸하고 있는데 혼자서 비대위원장 업무까지 할 경우 업무에 과부화가 걸릴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들은 회의에서 구체적으로 이름까지 거론하며 토론을 벌였지만 취재진에 밝히지는 않았다. 다만, 김 의원은 “의견이 모인 건 두 분”이라며 “원내대표에 전달하려고 한다”며 비대위원장 후보를 두 명으로 추렸다고 덧붙였다.
4선 모임에서는 원내·투톱체제와 더불어 중진의원이 맡아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회의에 참석한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은 “경험이 많은 원내 인사가 투톱체제로 당을 이끌어가야 한다”며 “당 안정을 시키는 데에는 투톱이 나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선수별 모임을 통해 나온 결론을 권 권한대행에 전달할 계획이다. 권 권한대행은 이르면 이날 오후 현안 관련 브리핑을 열고 비대위원장과 관련한 내용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