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싼 중국 채소·과일, 고물가 한국으로 수출 증가할 것”
by이명철 기자
2024.05.10 11:30:33
농경연 중국사무소, 상반기 한중농업포럼 개최
中 사회과학원 “올해 수입 줄고 수출 증가 예상”
“3중전회, 농업농촌 개혁·현대화 방안 논의할 듯”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이 올해 7월 열리는 중국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3중전회)에서 농촌 개혁과 관련한 조치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농산물의 수출은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한국에 대한 과일·채소 수출도 늘어날 전망이다.
| 리궈샹 중국사회과학원 농촌발전연구소 박사가 지난 9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농업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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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중국사무소(소장 전형진)는 지난 9일 중국 베이징에서 ‘2024년 중앙1호 문건과 중국 농언농촌경제 전망’을 주제로 2024년도 상반기 한중농업포럼을 개최했다.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와 국무원은 올해 2월 3일 올해 1호 문건으로 ‘1000개의 마을 시범 구역, 1만개의 마을 정돈 프로젝트(천만 프로젝트) 경험을 학습·운용해 힘 있고 유효하게 향촌의 전면적 진흥을 추진하는 것에 관한 의견’을 발표했다.
1호 문건은 중국공산당과 정부가 올해 가장 먼저 하달하는 정책 문서인데 중국은 2004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농업 농촌 문제를 다루고 있다.
중국이 1호 문건에서 제시한 세부 과제는 세부 식량 안보, 대규모 빈곤 재발 방지, 향촌 산업의 발전 수준 제고, 향촌 건설의 수준 제고 등이다.
이날 포럼에서 주제 연설을 맡은 리궈샹 중국사회과학원 농촌발전연구소 박사는 중앙 1호 문건에 대해 “국가 식량 안보 확보, 대규모 빈곤 재발 방지가 핵심으로 과학기술 진보 및 개혁 추진 강화, 농가소득 증대 조치 강화가 포함됐다”고 분석했다.
리 박사는 7월 개최할 예정인 3중전회에서 농촌 개혁과 관련된 조치가 포괄돼 발표될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3중전회에서 농업농촌 관련 진일보한 제도개혁 심화 방안 및 중국식 현대화 추진 문제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올해 중국 농업 경제와 관련해서는 식량 수입이 전년대비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는 중국 내 옥수수와 대두 가격이 하락하면서 수입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중국의 식량 수입량은 1억6196만t(톤)으로 전년동기대비 11.6% 늘었다. 이중 대두 수입량이 9941만t으로 전체 60% 가량을 차지한다.
농산물 수출입 구조 변화에 따라 농산물 수출은 늘어날 것으로 봤다. 한국과 일본 대상 채소·과일 수출이 증가한다는 예측도 내놨다.
리 박사는 “중국은 한국과 일본에 과일과 채소를 주로 수출하고 있다”며 “최근 일본 엔화의 가치가 하락하는 등 아시아 국가 지역의 화폐 가치가 떨어지면서 중국의 채소 가격이 내리는 반면 한국의 채소 가격은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KREI 중국사무소는 중국의 농림축산식품 분야에 대한 이해를 증진하고 한중간 농업교류 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한중농업포럼을 개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