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의 유령' 마담 지리 역 김아선, 27일 500회 공연 달성

by장병호 기자
2023.12.27 13:09:54

2001년 한국 초연으로 뮤지컬 데뷔
"아름다운 작품…배우 인생 역사적 순간"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배우 김아선이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500회 공연 기록을 달성한다고 공연제작사 에스앤코가 27일 밝혔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마담 지리 역 배우 김아선의 공연 장면. (사진=에스앤코)
김아선은 이날 저녁 대구 계명아트센터 공연으로 ‘오페라의 유령’ 누적 공연 500회를 기록한다. 김아선은 2001년 ‘오페라의 유령’ 한국 초연 당시 마담 지리 퍼스트 커버로 뮤지컬 데뷔를 했다. 초연에서 248회 공연했고, 2023년 252회 공연을 더하며 500회 공연의 대기록을 세우게 됐다.

김아선은 ‘오페라의 유령’으로 데뷔한 뒤 수많은 작품에서 색깔 있는 연기과 탄탄한 실력을 선보이며 한국 뮤지컬을 대표하는 베테랑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22년 만에 ‘오페라의 유령’으로 돌아와 마담 지리 역으로 관객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김아선은 “500회를 출연했다는 사실조차 몰랐다. 무대에 오를수록 참 좋은 작품임을 느끼는 지금, 이렇게 아름다운 작품 속에서 500회를 함께한 것이 너무나 감격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초연에서 마담 지리 커버로 데뷔 뒤 시간이 흘러 다시 같은 역할의 주역으로 연기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운명적이라고 생각한다”며 “배우 인생의 역사적인 이 순간, 스스로를 칭찬해 주고 싶다. 정말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는 “한국 초연 당시 커튼콜 때 2002년 월드컵 응원을 했던 특별한 기억은 아직도 잊지 못할 최고의 짜릿한 추억”이라고 밝혔다.

또한 김아선은 “이번 오디션 당시 마담 지리 넘버를 부르고 연기를 하면서 22년 전의 기억과 느낌이 떠올라 신기했다”며 “‘오페라의 유령’은 첫사랑이자 뮤지컬을 사랑할 수 있게 한 첫 경험이다. 저를 성숙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준 최고의 작품이다”라고 애정을 전했다.

앞서 ‘오페라의 유령’은 전 시즌에 출연한 배우 윤영석(무슈 앙드레 역)가 600회 공연, 배우 이상준(무슈 피르맹 역)이 700회 공연을 기록한 바 있다. 공연 관계자는 “작품의 주축을 이루는 베테랑 배우들의 묵직한 내공과 깊이 있는 연기가 담긴 무대는 켜켜이 쌓아온 시간만큼 귀한 감동을 전한다”고 이번 기록의 의미를 설명했다.

‘오페라의 유령’은 지난 22일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개막했다. 내년 2월 4일까지 공연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