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국토장관 후보자 “국민 기대 알아…국민·시장 목소리 귀기울일 것”

by김나리 기자
2022.04.10 18:19:06

국토부 통해 지명소감 발표
부동산 현안은 언급 안해…"자세한 건 청문회에서"

[이데일리 김나리 기자] 윤석열 정부의 초창기 부동산 정책을 이끌어갈 첫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가 10일 “장관으로 일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국민과 시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정책으로 서민과 중산층 주거를 안정시키겠다”고 밝혔다.

원 후보자는 이날 국토부를 통해 전달한 지명소감문에서 “새 정부와 국토교통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를 잘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꿈을 잃은 젊은 세대가 미래의 꿈을 가질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기울여 나가겠다”며 “균형발전의 핵심인 지역의 공정한 접근성 및 광역교통 체계 개선과 함께 미래형 교통체계 혁신에도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부동산 현안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원 후보자는 “현안들에 대한 제 소신과 자세한 정책 방향은 청문회를 통해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청문회 준비 과정에서 국민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정책 방향에 대해 고민하고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10일 오후 윤석열 정부 초대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10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이날 서울 통의동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기자회견장에서 원 전 지사를 국토부 장관 후보자로 발표했다.

인수위 측은 원 후보자에 대해 “3선 국회의원을 지냈고, 두 차례 제주도지사로 재임하며, ‘제주형 스마트시티 건설’, ‘부동산투기 대책’ 같은 혁신적인 행정을 펼쳤다”며 “또 제 20대 대선 선대본부 정책본부장으로서 ‘GTX 2기 신설’, ‘1기 신도시 재정비’ 등 우리 국토에 새 활력을 불어넣을 공약도 다수 제시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원 후보자는 부동산 분야를 공정과 상식이 회복돼야 할 민생 핵심 분야라고 보고 있는 당선인의 철학과 의지를 가장 잘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는 적임자”라며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고 국민의 내 집 마련과 서민 주거 안정을 실현해 부동산으로 인한 국민의 고통을 덜어드릴 뿐만 아니라 미래형 교통체계 혁신과 균형 잡힌 국토발전도 추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지명 이유를 밝혔다.

원 후보자는 1964년 제주 출생으로 제주제일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34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그간 △서울지검 검사 △16·17·18대(서울 양천갑) 국회의원 △한나라당 사무총장 △37·38대 제주지사 △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위원장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