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평창에서 아베총리와 정상회담"

by원다연 기자
2018.02.02 11:18:21

21개국 26명 정상급 평창올림픽 찾아
文 대통령, 올림픽 중 정상급 14명 회동

평창올림픽 정상급 의전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인 임성남 외교부 1차관이 지난 1일 합동 기동훈련 참가자들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평창 올림픽 개막식에 14개 국가의 정상급 인사가 참석하는 것을 비롯해 올림픽 기간 세계 각국 26명의 정상급 인사가 평창을 찾는다.

외교부 당국자는 2일 “평창 동계올림픽에 21개국, 26명의 정상급 인사가 참석한다”며 “대통령은 14개 국가와 다양한 형식의 회담과 면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올림픽 기간 공식 방한 형태로 평창을 찾는 정상급 인사는 독일 슈타인마이어 대통령, 슬로베니아 파호르 대통령, 구테레쉬 유엔 사무총장이다.

이 당국자는 “공식방한의 경우 기본적으로 대통령의 초청으로 이뤄지고 정상회담과 오찬 또는 만찬을 갖게 된다”며 “그러나 이번 동계올림픽에서는 모든 형식을 갖추기 어려운 만큼 독일 대통령과는 면담과 오찬을 하고 유엔 사무총장과도 간략한 면담과 오찬, 슬로베니아 대통령과는 오찬회담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아베 총리와는 평창에서의 정상회담, 미국 펜스 부통령과 중국 한정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과는 청와대에서의 접견이 예정돼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한미일 3자 회담에 대해서는 “개막식 당일 정상급 인사를 위한 리셉션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여러 정상들이 조우할 기회는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국무총리 역시 올림픽 기간 에스토니아 총리, 핀란드 총리, 유엔 총회의장 등을 면담할 예정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외에도 네덜란드 빌렘 알렉산더 국왕, 룩셈부르크 앙리 대공, 모나코 알베르 2세 대공, 영국 엔 공주 등 유럽의 왕족들의 방문도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올림픽 참석은 정상급 인사라 하더라도 원칙적으로는 예우 제공이 없는 사적 방문에 해당한다”며 “그러나 국가행사로서 올림픽의 중요성을 감안해 예외적으로 정상급 의전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지난달 8일 ‘정상급 의전 TF’를 발족해 의전 준비를 해왔다. 150여명으로 구성된 의전TF에서는 직원들이 대표단마다 전담 연락 요원으로 지정돼 24시간 정상급 인사를 수행하게 된다.

또 개막식 당일에는 14개 국가의 정상급 인사가 참석하는 만큼 서울~진부 간 왕복 무정차 특별열차가 편성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각 대표단마다 열차 한량씩을 배정할 예정”이라며 “여러 국가의 정상급 인사를 위해 특별열차를 편성한 것은 처음”이라고 했다. 아울러 의전차량은 겨울철 기후를 감안해 사륜구동형 세단이 제공될 예정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평창 올림픽의 정상급 인사 방한 규모는 지난 2012년 핵안보정상회담 이후 가장 크다”며 “패럴림픽 기간까지 고려하면 한달 이상 남은 만큼 정상급 인사 방한 일정이 추가로 조율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