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신생아 집단사망' 주치의 재소환…"출석 여부 미지수"

by노희준 기자
2018.01.22 10:51:48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이번 주중 출석 요구…수간호사와 간호사도 추가 소환 예정

신생아 4명이 연달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 이대목동병원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경찰이 이대 목동 신생아 연쇄 사망 사건과 관련 이번 주중 신생아중환자실 주치의인 조수진 교수를 재소환할 예정이다. 하지만 조 교수는 아직 출석 의사를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

22일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광수대)에 따르면 지난 17일 조 교수에게 이번주 재소환에 응해달라는 서면통보를 보냈지만 아직 대답을 듣지 못했다. 광수대 관계자는 “주치의와 전공의에게 지난주 서면 출석 통보를 했다”며 “아직 답변이 오지 않아 언제 소환에 응할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신생아 연쇄 사망 원인으로 드러난 지질영양제 투약과정의 감염관리 실태에 대한 지도감독 의무를 소홀히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광수대 관계자는 “조 교수는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받고 있다”며 “주치의이자 중환자실 실장으로서 관리감독과 지도감독을 해야 하는데 이를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라고 말했다.

앞선 지난 16일 조 교수는 서울경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으러 출석했다기 암 진단서 등을 제출하고 1시간여 만에 귀가했다. 조 교수는 경찰에 제출한 변호인 의견서에서 지질양영제 감염에 대한 자신의 관리 책임을 부인했다.



신생아 중환자실 감염관리 담당 부서는 감염관리실인데다 감염관리 실태의 감독의무는 병원 감염관리위원회와 의료기관평가인증원에 있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경찰은 주치의로서 신생아 중환자실과 소속 의료진의 감염관리를 감독할 책임이 있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현재 감염관리 전담 부서 존재 여부와 별도로 주치의의 감염관리 책임 여부에 대해 보건복지부에 유권해석을 의뢰한 상태다.

광수대 관계자는 “아직 보건복지부에서 답변을 받지 못했다”며 “수사가 마무리되기 전까지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9일 신생아 중환자실 소속 간호사 2명을, 지난 20일에는 수간호사를 각각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광수대 관계자는 “수간호사와 간호사 역시 추가 소환할 예정”이라며 “주치의 소환 여부와 시기 등을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