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값 3주째 '제자리걸음'…전셋값도 상승폭↓

by김성훈 기자
2016.04.21 11:20:59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전국 아파트값이 3주 제자리걸음을 이어갔다. 강남권 재건축 단지에 투자수요가 확대되면서 상승세를 이끌었지만 내달부터 지방으로 확대·시행되는 대출심사 강화 영향에 관망세가 유지된 영향이다. 전셋값은 임대인의 월세 선호현상에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연립·다세대 등 대체주택으로 수요가 이동하면서 상승폭이 한 주 전보다 줄었다.

2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전국 아파트값은 3주 연속 보합(0%)을 기록했다. 강여정 한국감정원 주택통계부장은 “대출심사 강화 영향으로 위축된 매수심리가 강남권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회복하고 있지만 일부 지역은 산업경기 침체와 신규 입주물량 등의 영향으로 지난주에 이어 보합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0.05% 오르며 전주와 같은 상승폭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강남(0.20%), 강동(0.08%), 영등포·동대문(0.07%), 금천(0.06%), 서대문·은평구(0.05%)가 올랐다. 강남구는 개포지구에서 첫 분양한 래미안 블레스티지(개포주공2단지 재건축) 아파트가 계약 시작 8일 만에 전 가구가 완판되는 등 분위기를 이끌면서 한 주 전(0.17%)보다 상승폭이 가팔라졌다.



지방 아파트값은 11주 연속 내림세(-0.01%)를 이어갔지만, 하락폭은 전주와 같았다. 시·도별로는 강원이 0.08%로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 전남(0.07%), 부산(0.06%), 서울(0.05%)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충남(-0.13%), 경북(-0.08%), 대구(-0.07%), 충북(-0.05%), 전북(-0.02%), 경남(-0.01%) 등은 아파트값이 떨어졌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05% 오르면서 한 주 전(0.06%)보다 상승폭이 떨어졌다. 서울·수도권이 0.08%, 지방은 0.03% 올랐다. 서울은 0.05% 상승하며 전주와 동일했다. 자치구별로 구로(0.19%), 서대문(0.13%), 은평(0.11%), 관악·영등포·동작구(0.10%), 동대문구(0.09%) 순으로 전세금이 많이 올랐다.

△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 변동률 [자료=한국감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