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봄 여행주간'…전국 1만2000곳 최대 70% 할인

by강경록 기자
2016.04.11 11:24:50

전국 76개 사찰 1만원 ''템플스테이'' 등
5월 1일부터 14일까지
전국 1만 340개교 재량휴업
올해부터 ''여행주간''으로 바꿔 시행

‘2016 봄 여행주간’ 포스터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국내여행을 활성화해 내수를 진작하기 위한 ‘봄 여행주간’을 5월 1일부터 14일까지 진행한다.

11일 문화체육관광부는 내달 1일부터 14일까지 두 주간 ‘2016 봄 여행주간’을 시행한다며 이번 봄 여행주간의 콘셉트는 ‘떠나세요, 봄이 있는 이 땅으로’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관광공사와 정부부처, 전국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민간기관이 함께한다.

올봄부터는 ‘여행주간’으로 명칭을 바꿔 봄·가을에 추진한다. 문체부는 2014년 봄부터 국내여행의 신규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관광주간’이란 이름으로 봄과 가을로 나눠 여행이벤트를 시행해왔다. 여행주간 진행 총감독도 선임해 여행주간 콘텐츠를 더욱 풍성하게 구성할 예정이다. 문체부는 이를 통해 여행주간 동안 범국민적인 여행 분위기를 조성해 여름철에 집중한 국내여행의 수요를 분산할 계획이다.

문체부는 이번 봄 여행주간에 전국 17개의 대표 프로그램을 발굴·운영한다. 또 관광객의 여행비용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다양한 할인을 진행한다. 이를 위해 전국 1만 2000여개 업소가 동참해 관광지와 관광시설 등을 무료로 개방하거나 최대 50%까지 요금을 할인한다. 유관기관 및 민간과 협업해 진행하는 이벤트도 다양하다. 특히 가정의 달 ‘5월’을 콘셉트로 연계한 관광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이를 위해 5월 첫째 주 토요일인 7일을 ‘연인의 날’로, 5월 둘째 주 토요일인 14일을 ‘아내의 날’로 지정했다.

공모를 통해 선별한 지자체별 여행주간 대표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대구에서는 ‘대구는 예쁘다’, 강원에서는 ‘기차 타고 떠나는 드림스토리 낭만여행’, 충북에서는 ‘딱 내 스타일 버스여행’ 등을 꾸린다. 또 경북에서는 ‘3대가 함께하는 봄나들이’, 울산에서는 ‘미래 도시로 떠나는 실크로드 울산여행’, 전남에서는 ‘남도문화산책’, 부산에서는 ‘돌아와요 부산항 아날로그 여행’, 광주에서는 ‘봄, 찬란한 역사 속으로의 시간여행’ 등을 마련한다.



여행주간만의 특별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운영한다. 중소기업청과 코레일 등이 협력해 마련한 ‘팔도장터 관광열차: 올해의 관광도시 편’이 대표적이다. ‘2016 올해의 관광도시’인 무주·제천·통영의 전통시장을 방문하는 코스다. 여행주간을 계기로 새롭게 개발한 여행코스다. 또한 전국 76개 사찰에서 1만원으로 템플스테이를 체험할 수 있는 ‘행복만원 템플스테이’도 운영한다.

올 봄 여행주간은 민간과 협업해 여행주간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스타벅스와 손잡고 지역 대표 프로그램 현장을 방문해 인증사진을 촬영한 관광객을 대상으로 혜택을 제공하는 ‘여행주간 시티 페스티벌 이벤트’가 대표 프로그램이다. 2015년 창조관광기업 ‘그리드잇’과 함께 유명인사의 여행경로를 방문하는 ‘먹부림 투어’ 이벤트 등도 눈길을 끈다.

문체부는 여행주간을 계기로 봄 휴가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각 정부부처와 공공기관, 민간기업, 학교 등에 국내여행을 독려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인사혁신처와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고용노동부 등과 협업해 공무원·공공기관 임직원, 기업 근로자의 휴가사용을 촉진한다. 또 전국경제인연합회·중소기업중앙회 등의 경제단체를 통해 민간기업의 여행주간 참여를 적극유도할 예정이다.

또한 교육부와의 협업을 통해 전국 초·중등학교 1만 1611개교 중 89%에 달하는 1만 340개교의 봄 여행주간에 재량휴업을 실시한다. 이는 작년 봄 재량휴업을 계획했던 학교비율(88.9%)과 유사한 수준이다. 특히 올해에는 맞벌이 부모의 휴가사용일과 자녀의 재량휴업일 불일치에 따른 문제를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해당기간 동안 맞벌이 부모 또는 취약계층 가정의 돌봄이 필요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체험여행 지원사업을 시범적으로 운영한다.

김재원 문체부 관광정책실장은 “국내여행 증가는 관광업계의 활성화는 물론 더 나아가 내수경제 진작을 이루는 선순환 구조의 시작점”이라며 “국민이 관광으로 행복한 삶을 실현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여행주간 프로그램과 이벤트·할인·여행정보 등 상세한 내용은 여행주간 공식 누리집(spring.visitkorea.or.kr) 또는 여행주간 공식 누리소통망(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