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민재용 기자
2015.12.29 11:00:00
요리에 대한 소비자 관심 수용하기 위해 반조리 상품 출시
2017년까지 500개 상품, 매출 1500억원 달성 목표
김종인 대표 의지 담긴 작품..식생활 솔루션 제공
[이데일리 민재용 기자]롯데마트가 반조리 형태의 간편 가정식 ‘요리하다’를 출시한다고 29일 밝혔다. 경쟁사인 이마트의 간편가정식 브랜드 ‘피코크’에 도전장을 내민 셈이다.
롯데마트가 이번에 선보이는 ‘요리하다’는 완성품으로 나오는 기존의 간편가정식(HMR, Home Meal Replacement)과 달리 반조리 형태 제품도 포함하고 있는 게 특징이다.
롯데마트는 채소를 다듬거나 볶는 등 간단하지만 별도의 요리과정이 반드시 필요한 반조리 상품인 RTC(Ready To Cook)의 비중을 전체 라인업의 약 20% 정도로 구성했다.
또 장기적으로는 ‘요리하다’를 통해 제안하는 메뉴와 어울리는 그릇, 수저 등의 상품도 추가해 전반적인 식생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할 계획이다.
롯데마트가 간편가정식을 반조리 상품으로 출시한 이유는,기존 간편가정식 시장이 요리 자체에 대해 높아지는 소비자 관심을 다 수용하지 못하고 있어서다.
롯데마트는 ‘요리하다’를 통해 편리함과 동시에 요리하는 즐거움도 소비자에게 안겨줄 계획이다.
이번에 1차로 출시되는 ‘요리하다’ 상품은 ‘규동’, ‘왕만두’ 등 총 21종으로 대표적인 반조리 상품인 ‘상하이 깐쇼 새우’, ‘죽순 고추 잡채’ 등은 양파, 피망, 당근 등 채소를 다듬어 넣고 제품과 함께 볶아야 요리를 완성할 수 있다.
이럴 경우 간단한 조리과정으로 요리의 재미를 느낄 수 있고, 신선한 채소를 넣어 요리함으로써 말린 채소를 사용할 때와는 달리 생생한 식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롯데마트 측의 설명이다.
또한, 이번에 선보이는 상품들은 ‘아시아를 요리하다’라는 테마로 출시됐으며 내년부터는 분기별로 새로운 테마의 상품을 선보인다.
국내 지역별로 대표하는 맛집의 음식과 요리 달인들의 음식을 담은 ‘대한민국을 요리하다’를 비롯해 스튜, 빠에야 등이 포함된 ‘유럽을 요리하다’를 차례로 선보이며 2016년 200개, 2017년까지 500개까지 상품 수를 늘릴 방침이다.
더불어 롯데그룹의 유통망을 적극 활용해 롯데마트 뿐만 아니라 롯데슈퍼에서도 판매되며, 세븐일레븐에서도 일정 기간 검토 후 1인 가구에 맞춘 소량화 작업을 거쳐 출시될 예정이며 2017년까지 15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롯데마트의 ‘요리하다’는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의 의지가 담긴 작품이다. 롯데마트 정선용 밀 솔루션 부문장은 “롯데마트는 요리하다 출시를 통해 고객들에게 가치 있는 식생활을 제안하는 큐레이터로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