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노동개혁 없이 창조경제·문화융성 꽃 피울 수 없어"(종합)

by이준기 기자
2015.09.09 11:23:42

지역희망박람회 3년 연속 참석.."국가역량 업그레이드해야"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9일 “공정하고 유연한 노동시장 개혁 없이는 창조경제도 문화융성도 크게 꽃을 피울 수 없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2015 지역희망박람회’에 참석, 격려사를 통해 “오랫동안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에 멈춰 있는 우리 경제가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창의와 혁신으로 국가사회 전반의 역량을 업그레이드해야 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박 대통령은 “지역의 젊은이들이 공부하고 성장한 내 고향에서 마음껏 역량을 발휘하며 꿈을 이뤄갈 수 있으려면 정부와 지자체가 힘을 모아 노동시장을 개혁해야만 한다”며 “임금피크제 도입을 비롯해서 노동개혁을 반드시 완수하고 일자리 창출형 지역발전 사업이 단단히 뿌리내릴 수 있도록 각 지자체의 적극적이고 선도적인 노력을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 또 “정부는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추진하면서,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을 양 날개로 삼아 미래 신성장 동력 육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소개한 뒤 “이러한 변화와 혁신은 중앙정부만이 아닌 각 지역과 지역주민 모두가 주체가 돼 노력할 때 이룩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지역 특화발전 프로젝트 등 지역발전 정책과 관련,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이러한 지역발전 정책의 핵심은 결국 좋은 일자리 창출에 있다”며 “정부는 각 지역의 혁신센터들을 이전 공공기관과 지역의 연구기관 및 대학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일자리 창출의 ‘고용허브’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개막식 참석 후 박람회장 내 전시관에 들러 경기도 푸드트럭 운영, 대구 ‘더 나누기 사업’, 충남 다문화 이주 여성 창업 지원, 전남 이전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 등 각 시·도의 지역발전 성과와 일자리 창출 성공사례 등을 살펴봤다. 이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한 공로로 박평구 LG전자 상무를 비롯한 관련 유공자 6명에게 훈장 등 정부 포상을 수여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모든 시·도가 참여하는 지역희망 박람회는 지역위의 지역행복 생활권 사업 추진 등에 관한 사항이 기본이 되지만, 이번 행사는 노동개혁과 일자리가 현재 중요한 화두여서 지역 일자리 창출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의 3년 연속 참석으로 국내 최대 지역발전 축제로 자리매김한 이번 박람회에는 지역발전 우수사례 발표회와 토크콘서트, 지역특화상품전, 송도 굿 마켓(벼룩시장) 등 부대행사도 마련됐다. 축제 기간 동안 서울·부산·대구·인천·대전·경기·전북·경남 등 8개 시·도에서도 동시에 일자리 박람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비롯한 정부 관계부처 장·차관, 이원종 지역위원장, 심대평 지방자치발전위원장, 유정복 인천시장 등 시·도지사, 그리고 학생, 주민, 관계기관 인사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