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진철 기자
2013.05.20 15:09:02
자동차산업硏 "창조경제 결합 선도형 성장 패러다임 전환"
스마트&그린카 투자확대·완성차-부품사 개발형 혁신 필요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박근혜 정부가 새로운 성장 패러다임으로 제시한 ‘창조경제’ 바람이 자동차산업에도 불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는 20일 ‘창조경제와 자동차산업’이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창조경제와 자동차산업의 유기적 결합으로 자동차산업이 선도형 성장 패러다임으로 성공적으로 전환될 경우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내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소는 ‘창조경제’를 “과학기술 및 정보통신기술(ICT) 등 기술융합을 통해 기존 산업을 고부가 가치화하고, 신산업 육성을 통해 성장잠재력을 확충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한국형 창조경제의 구현에는 ‘기술 융합’과 ‘동반성장 생태계 조성’이 핵심적 요소가 될 것이라고 제시했다.
연구소는 “최근 자동차산업은 전장화, 스마트화, 친환경 분야 등에서 동시다발적 기술 변화가 일어나면서 ICT 및 이종산업과의 융합이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핵심 과제로 등장하고 있다”며 “창조경제의 핵심 요소들이 자동차산업에도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소에 따르면 자동차산업의 전장부품 원가비중은 40%에 육박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이종산업 및 중소·중견 부품업체의 협력이 요구되고 있고, 그 일환으로 개방형 혁신의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한국 자동차산업은 선진국에 비해 핵심·원천기술 수준이 낮은 편이라는 한계가 있다. 특히 관련 업체간 협력기반도 부족해 이종 또는 동종 업체간 기술·정보 교류는 물론 공동연구의 분위기나 실적이 경쟁상대국보다 미흡한 것이 현실이다.
또한 학제간 통합교육과 재교육 훈련 시스템 부재로 기계, 전기, 화공, ICT 등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두루 겸비한 고급 인력과 엔지니어도 부족한 실정이다. 부품업체의 경우 독자개발 능력이 부족해 융합 부품기반이 매우 취약한 것으로 지적된다.
연구소는 “한국 자동차산업이 기술 융합을 통해 산업 리더로 도약하기 위해선 기술 융합을 대표하는 제품인 스마트&그린카에 대한 투자를 더욱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 자동차산업이 전장화 역량, 자동차와 교통, 전력망 등 스마트 인프라와의 연계 기반 강화를 통해 스마트카 분야 기술 리더십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아울러 하이브리드차 가격경쟁력 확보와 수출확대, 전기차 양산체제 구축, 수소연료전지차 선점 등을 위한 그린카 연구개발 투자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연구소는 “정부도 스마트&그린카의 내수기반 구축을 위해 세제지원 등 보급 촉진을 위한 다양한 인센티브를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모방·응용 중심의 추격형 연구개발(R&D) 체제를 혁신형 R&D 체제로 변화시켜야 한다는 과제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완성차-부품업체를 중심으로 정부, 대학, 연구기관, 이종산업 기업 등이 참여하는 개방형 혁신을 더욱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연구소는 “융합형 인재 육성을 위해 교육체제를 개선해야 한다”면서 “특히 취약한 국내 자동차용 소프트웨어산업 기반강화를 위한 인력 육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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