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신혜리 기자
2012.07.19 15:13:45
[이데일리 신혜리 기자]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이명박 대통령의 고소득 노조 파업과 관련한 비판에 대해 “금융노동자들의 정당한 총파업투쟁에 대한 모욕적 언사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19일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고소득 노조가 파업을 하는 나라는 우리밖에 없다”면서 “온 세계가 당면한 어려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고소득 노조의 파업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의 발언이 외부에 퍼지자 금융노조는 즉각 성명서를 통해 “이 대통령에겐 그런말조차 할 자격이 없다”면서 “금융권 노동자 15만명 중 4만5000여명이 열악한 노동조건에 놓인 비정규직”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금융노조는 “경제 위기가 노동자들의 책임인가”라면서 “경제위기의 책임은 신자유주의 경제정책에 경도돼 한국경제의 사이클을 세계경제 흐름에 종속시켜온 정부에게 있다”고 말했다.
김문호 금융노조위원장은 “이 대통령의 고소득 노조 파업 발언은 금융노동자들의 정당한 투쟁과 노동자들의 단결에 흠집을 내고 호도하기 위한 위장발언”이라면서 “이 대통령은 금융노동자에 대한 모욕적 언사를 반성하고 자중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