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원정희 기자
2010.08.03 14:35:18
이르면 오늘중 조직개편·인사 발표 예정
[이데일리 원정희 이준기 기자] 국민은행이 새로운 행장을 맞아 조직을 슬림화하는 내용의 조직개편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13개그룹을 10개그룹으로 통폐합하는 방안이 유력시되고 있다.
아울러 올 연말 그동안 미뤄왔던 희망퇴직도 단행할 예정이다.
3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현재 13개그룹 가운데 3개 그룹을 기존 다른 그룹에 통합하는 식으로 10개 그룹으로 축소하는 조직개편을 오늘 단행할 예정이다. 본부도 기존 22개에서 10여개로 줄일 것으로 보인다.
전략그룹 업무의 상당부분이 지주사로 넘어갈 예정이어서 전략과 재무그룹을 통합하고, 상품그룹을 다른 영업관련 그룹에 통합할 것으로 보인다. 자금시장그룹도 본부로 강등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아울러 부행장(대우)급이 맡고 있는 KB아카데미를 없애고 연구소 조직도 떼어내 지주사로 이관할 예정이다.
민병덕 국민은행장은 "가급적 오늘 조직개편과 부행장 인사를 마무리지을 것"이라며 "부행장 인사는 시장에서 요구하는 수준만큼 할 것"이라고 말해 큰 폭의 교체인사를 예고했다.
아울러 올 연말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도 실시할 예정이다. 민 행장은 "다른 은행들은 (희망퇴직을) 매년 해왔는데 국민은행은 그동안 드문드문 해 왔다"며 "노조와 협의 후 통상 해왔던 것처럼 희망자에 한해 명예퇴직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지난 2005년 희망퇴직을 통해 약 2200명의 직원이 은행을 관뒀다. 이후 2007년과 2008년말엔 희망퇴직의 일종인 한시 특별준정년퇴직 방식을 통해 각각 100명 미만과 약 380여명의 직원들이 은행은 떠난 바 있다.
그동안 어윤대 KB금융(105560) 회장이 비용절감과 구조조정 필요성을 강조해왔던 만큼 과거보다는 많은 인력이 은행을 떠나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