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양이랑 기자
2009.05.19 15:34:27
[이데일리 양이랑기자] 뉴욕 증시는 주택지표 개선과 금융 시장에 대한 우려감 해소로 비상하고 있다. 본격적인 반등이 시작된 지난 3월 저점으로부터는 무려 30% 넘게 올랐다.
19일(현지시간) 예정된 주택지표도 긍정적인 수치를 내놓으면서, 주택 시장이 안정됐다는 진단에 힘을 실어줄 가능성이 커 보인다.
블룸버그의 전문가 조사에서 4월 신규 주택착공은 2% 증가한 52만채로 예상됐다. 최근 신규 주택착공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치닫고 있던 상황이어서 반등 기미가 포착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최근 일련의 주택지표는 나란히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기존 주택판매는 지난 1월에 1990년 이후 최저 수준까지 추락했지만 최근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고, 신규주택 판매도 1월 신저점에서 반등했다.
기록적으로 낮아진 모기지 금리, 최고점 대비 3분의 1토막난 주택 가격, 생애 최초 주택 매입자에 대한 세제 혜택 등에 힘입어 주택 시장에는 훈풍이 불고 있는 모습이다.
금융위기의 진원지인 주택 시장이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분명 호재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냉정해질 필요도 있다. 아직 축배를 들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없지 않다.
특히 마켓워치는 18일 발표된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의 5월 주택건설업체 체감경기지수가 전월의 14에서 16으로 상승해 시장에 호재가 됐지만, 이 지수의 상한선이 100이라는 점에서 "16이라는 숫자는 결코 크지 않다"는 점을 상기했다.
존 번스 번스부동산컨설팅 대표는 주택 차압 증가, 제한된 신용거래, 치솟는 실업률, 집값 추가 하락 기대감 등으로 주택경기 반등이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된 휴렛패커드, 홈디포 등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각각 주당 86센트와 29센트의 순이익이 예상되고 있다(톰슨 로이터 전망치). 특히 전일 미국 2위 주택 건설자재업체 로우스가 월가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 랠리에 모멘텀을 제공한 데 이어 1위 업체인 홈디포의 실적도 주목된다.
오전 8시30분 4월 신규 주택착공이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