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전강후약속 3P반등..코스닥 사상 최저(잠정)

by지영한 기자
2002.10.11 15:10:40

[edaily 지영한기자] 11일 주식시장이 전형적인 "전강후약"의 흐름을 보였다. 미증시 반등을 호재로 강세로 출발했지만 뉴욕증시의 반등이 미덥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선물시장에선 투기적인 매도세가 확대돼 선물 베이시스가 악화됐고 선물 베이시스에 기계적으로 연동하는 차익 프로그램매물이 확대되며 시장을 하락압박했다. 특히 추가 반등에 대한 확신부족으로 국내기관중 일부는 비차익 프로그램매매를 중심으로 로스컷(손절매) 물량을 쏟아내며 더욱 더 부담을 주는 양상이었다. 전윤철 경제부총리 주재로 열린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선 연기금의 주식확대나 새로운 투자상품 개발 등 주식수요기반을 늘리기 위한 증시안정방안도 제시됐지만 주식시장은 "그 밥에 그 나물"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결국 개장초 604.47까지 20.43포인트나 급등했던 거래소시장은 장후반 약세를 넘나드는 혼조 끝에 3.47포인트(0.59%) 소폭 오른 587.51로 마감했다. 또한 오전중 45.08(+1.34p)를 기록했던 코스닥시장은 0.07포인트(0.16%) 떨어진 43.67으로 사흘 연속 사상 최저치로 마감했다. 이날 거래소시장에선 외국인과 개인이 1115억원(이하 시간외거래 제외한 잠정치)과 361억원을 순매수한 가운데 국내기관이 1382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에선 개인이 57억원의 매수위를, 외국인과 국내기관이 51억원과 21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거래소시장의 프로그램매매는 1171억원의 매도우위로 마감했다. 선물 베이시스 악화로 차익 프로그램매매가 395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했고, 기관의 로스컷물량을 중심으로 비차익거래가 776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한편 미국 하원이 조지 부시 대통령에게 이라크 공격에 관한 전권을 부여하는 결의안을 압도적인 지지로 통과시켰다는 소식으로 영풍산업 해룡실리콘 등 전쟁관련주들이 급등했다. 이같은 현상은 오늘 새벽 미국증시의 반등에도 불구하고 IT(정보기술)경기의 부진이나 이라크전쟁을 둘러싼 우려감 등 나빠진 펀더멘탈이 여전히 장세를 지배하고 있음을 반증해주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