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엔드 화제작 '미러', 6월 24일 韓 초연 개막
by김현식 기자
2025.04.09 09:54:04
김재범·김도빈·주민진 등 합류
9월 14일까지 예스24아트원 1관
[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웨스트엔드 최신 화제작인 연극 ‘미러’가 6월 국내에서 초연한다.
9일 공연제작사 엠비제트컴퍼니에 따르면 ‘미러’는 오는 6월 24일부터 9월 14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예스24아트원 1관에서 공연한다.
‘미러’는 연극 대본 등을 사전 검열하는 불특정 시대를 배경으로 자유를 갈망하는 예술가들이 벌이는 위장극을 주 내용으로 다루는 작품이다. 극본을 검열하는 문화부 국장 첼릭과 그의 비서인 메이, 작가 지망생인 자동차 수리공 아덤과 유명 극작가 백스 등이 극을 이끄는 주요 등장인물이다.
이 연극은 2023년 영국 알메이다 시어터에서 초연했고, 이듬해 웨스트엔드의 트라팔가 시어터에서 성황리에 재연을 진행했다. 엠비제트컴퍼니는 “국가 검열에 대한 날카로운 풍자와 매혹적인 서사, 예상치 못한 반전 등으로 화제를 모은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출연진에는 김재범, 김도빈, 주민진, 최호승, 박정원, 안지환, 이서현, 조은정, 안창용, 김세환 등이 이름을 올렸다.
예술을 안다고 자부하는 문화부 국장 첼릭 역에는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 ‘랭보’, 연극 ‘아트’, ‘아마데우스’ 등의 작품에서 활약한 김재범과 뮤지컬 ‘아나키스트’, ‘이솝이야기’,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 ‘헤르츠클란’ 등에서 섬세한 연기를 선보인 김도빈, 뮤지컬 ‘배니싱’, 연극 ‘노베첸토’, ‘웃음의 대학’ 등으로 관객과 만나 온 주민진을 캐스팅했다.
어리숙해 보이지만 확고한 자신의 작품관이 있는 신인 작가 아덤 역은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 뮤지컬 ‘아나키스트’, ‘해적’ 등 다양한 작품의 무대에 오른 최호승과 뮤지컬 ‘랭보’, ‘이프 덴’, 연극 ‘빵야’, ‘알앤제이’ 등으로 관객에게 사랑받은 박정원, 뮤지컬 ‘그해 여름’, ‘렛미 플라이’, 연극 ‘킬롤로지’, ‘헤르츠클란’ 등의 무대에 오른 안지환이 번갈아 소화한다.
전직 군인이자 첼릭의 비서로, 점차 예술에 눈을 떠 가는 메이 역은 연극 ‘엠버터플라이’, ‘빵야’, ‘유리동물원’ 등의 이서현과 연극 ‘존경하는 엘레나 선생님’, ‘우주로 간 스킨답서스’ 등의 조은정이 맡는다.
성공한 유명 극작가인 백스 역은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 ‘미오 프라텔로’, ‘쇼맨’, 연극 ‘헤르츠클란’, ‘환상동화’ 등의 안창용과 연극 ‘빵야’, ‘1923년 조선인 최영우’, 뮤지컬 ‘실비아, 살다’ 등의 김세환이 연기한다.
창작진에는 고강민(프로듀서), 김태형(연출/윤색), 성수정(번역) 등이 합류했다. 티켓은 이달 중 오픈 예정이다. 엠비제트컴퍼니는 “혼란스러운 시기에 예술의 역할과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