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왕실이 즐긴 국악 공연, 4대궁에서 만난다

by장병호 기자
2025.03.14 09:14:26

궁능유적본부·국가유산청 공동 주최
궁중음악·무용 등…4~5월·9월 총 29회 공연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과 국립국악원은 4월과 5월, 9월 총 29회에 걸쳐 4대궁(경복궁·창덕궁·덕수궁·창경궁)에서 국악 공연을 선보인다고 14일 밝혔다.

창덕궁 연경당에서 선보이는 춘앵전 공연 모습. (사진=국가유산청)
이번 공연은 조선 전기부터 대한제국까지의 시대적 배경을 바탕으로 한 궁중음악, 무용, 국악관현악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창덕궁 연경당에서는 국립국악원 정악단과 무용단이 1828년 순원왕후 사순잔치에 연행한 작품 가운데 효명세자가 창작한 춤을 중심으로 한 공연을 선보인다. 공연은 4월 중 총 6회 진행한다.

창경궁 통명전에서는 1848년 헌종 무신년에 대왕대비(순원왕후)의 육순을 축하하는 야진연에 연행했던 작품을 선보인다. 국립국악원 정악단이 출연하며 5월과 9월 총 10회 공연을 예정하고 있다.

훈민정음이 창제된 집현전이 있었던 경복궁 수정전에서는 국립국악원 정악단과 무용단이 출연해 세종조에 경복궁에서 연행한 작품을 선보인다. 5월과 9월에 각 4회씩 총 8회 진행 예정이다.



덕수궁 석조전에서는 고종이 즐겨 들었던 우리 음악을 재구성해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이 연주하는 국악관현악 공연을 9월 중 5회 동안 선보일 예정이다.

4월에 시작하는 창덕궁 연경당 공연 예매는 국립국악원 홈페이지와 전화를 통해 18일 오후 2시부터 회당 선착순으로 50명까지 할 수 있다. 공연 관람은 무료이며 궁궐 입장료 및 창덕궁 후원 입장료는 별도다.

이후 진행하는 공연은 창경궁, 경복궁, 덕수궁 순으로 각 궁별 공연 시작일 3주 전부터 별도 예매를 진행할 예정이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와 국립국악원은 “앞으로도 기록과 고증을 바탕으로 궁궐의 역사성을 보여줄 수 있는 고품격 전통공연 발굴을 통해 궁궐을 방문하는 많은 국내외 관람객들에게 궁능유산과 무형유산의 가치를 확산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