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하이밍, 이임 앞두고 외교장관 예방…“중한관계 발전 노력”

by윤정훈 기자
2024.07.04 11:30:00

싱하이밍, 30분간 조태열 장관 예방
“중한 양국 중요한 협력 파트너”
7월 10일까지 귀임 명령 받은 것으로 알려져
차기 대사 부임시까지 팡쿤 공사 대신 업무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이임을 앞둔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가 4일 조태열 외교부 장관을 예방했다.

이임을 앞둔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조태열 외교부 장관을 만나기 위해 4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를 방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싱 대사는 이날 30여분간 조 장관과 예방을 마친뒤 기자들과 만나 “각계각층에서 많은 지지를 해주시고 도와주셔서 감사하다”며 “돌아가서 무슨일을 하든 좋은 경험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중한관계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싱 대사는 “중한 양국은 이사갈 수 없는 이웃이고 뗼 수 없는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며 “양국 지도자가 서로 편한 이웃으로 방향을 잡아놓고, 그안에서 우리는 우리대로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상호 호혜적인 한중관계에 대해 언급했다.

또 싱 대사는 퇴임의 소감을 묻는 질문에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며 “한국에서 많은 분들이 도와줘서 고맙게 생각한다. 영원히 정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싱 대사는 2020년 1월 제8대 주한 중국대사로 부임해 4년 5개월 동안 활동했다. 20년간 남북 관련 업무를 맡아 한국어에 비교적 능통하다. 보통 주한 중국대사들이 3~4년 임기를 채운만큼 이번 귀임은 이례적이지 않다는 평이다.

재임기간 중에는 막말 논란 등으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싱 대사는 작년 6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관저로 초청한 자리에서 “중국 패배에 베팅하는 이들은 반드시 후회할 것”이라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켰고 우리 외교부가 초치해 “내정간섭”이라고 강하게 유감을 표명했다.

싱 대사는 오는 10일까지 중국으로 돌아오라는 귀임 명령을 중국 정부로부터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자가 정해지는 동안에는 팡쿤 주한 중국대사관 공사가 대사 업무를 대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