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행 자극하는 K-컬처…‘K-팝’ 관심도 1위

by김명상 기자
2023.10.10 10:18:23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K-컬처가 외국인 관광객의 방한 수요를 자극하는 중요 요소로 떠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들은 K-팝에 높은 관심을 보였으며 K-푸드, K-뷰티, K-콘텐츠(영화·드라마) 등도 인기였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10일 ‘글로벌소셜데이터로 알아보는 주요 방한 20개국에서 인기 있는 K-컬처 테마와 한국여행 간 관계’ 보고서를 발표했다.

2020년 6월부터 2023년 5월까지 주요 방한 20개 국가에서 소셜·온라인 미디어에 나타난 K-컬처에 대한 언급량은 K-팝(3682만건) K-푸드(1418만건) K-뷰티(997만건) K-콘텐츠(928만건) 순으로 집계됐다.

K-팝은 인도네시아와 프랑스, K-푸드는 미국, 중국, 터키, K-뷰티는 중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K-콘텐츠는 필리핀과 인도네시아에서 인기가 높았다.

국가별로 보면 프랑스는 K-팝 관련 언급량이 2020년(월평균 1만5170건) 대비 2021년(월평균 4만4016건)에 약 3배가 늘었고 2023년 6월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필리핀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K-팝에 대한 언급량이 대폭 증가했고, K-콘텐츠 언급량 또한 약 2배 이상 늘었다. K-콘텐츠 관련 한국 드라마와 OTT 플랫폼 언급이 많았으며 특히 2023년에는 배우 송혜교와 드라마 ‘더 글로리’ 관련 언급량이 증가했다. K-팝 굿즈를 판매하는 필리핀 쇼핑몰인 ‘lazadaph’가 상위 해시태그로 등장하기도 했다.



(자료=한국관광공사 제공)
어떠한 테마의 K-컬처가 한국 여행에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한 결과도 공개됐다. 지난해 이뤄진 잠재 방한 여행객 조사에서 향후 3년 내 한국을 방문할 생각이 있는 외국인에게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K-뷰티, K-팝, K-콘텐츠, K-푸드 순으로 나타났다.

K-컬처에 관심 있는 외국인의 움직임에는 차이가 있었다. 2019년 외래관광객 조사를 활용해 테마별 K-컬처 관심층의 주요 한국 관광 활동을 살펴보면 K-팝 관심층은 쇼핑(99.0%), 식도락 관광(78.4%), K-팝·한류스타 관련 공연장 등(71.4%)에 집중했다. K-푸드 관심층은 쇼핑(98.2%), 식도락 관광(89.3%), 자연경관감상(63.2%) 등 다양한 체험을 위주로 하며, K-뷰티 관심층은 다른 테마 대비 유흥·오락(27.9%), 뷰티·의료관광(23.3%)의 활동이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선호 지역은 서울과 인천에 몰려 있었다. 2020년 1월부터 2023년 5월까지 방한 외국인이 많이 찾는 도시 및 소비액을 분석한 결과 인기 지역은 서울 중구, 인천 중구, 서울 강남구, 서울 마포구, 서울 종로구 순이었다. 지방에서는 제주 제주시가 11위, 부산 해운대구 14위, 경남 거제시가 22위였다. 전년 대비 올해 떠오르는 지역은 부산 중구, 부산 진구, 서울 서대문구, 서울 중구, 인천 중구 순으로 나타났다.

심홍용 한국관광공사 관광컨설팅팀장은 “글로벌 소셜분석을 통한 외국인 관광객의 관심사 및 선호도 파악은 맞춤형 마케팅 전략 수립을 위한 필수 요소”라며 “보고서에 실린 K-컬처 관련 분석 결과가 전략 수립, 한국 관광 활성화를 위해 적극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