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파업 초읽기…서울시 비상수송대책 수립

by양지윤 기자
2021.09.13 12:07:20

서울시·서울교통공사 비상수송대책본부 구성
대책인력 1.3만명 투입…"출근시간 정상운행"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서울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노동조합이 오는 14일 파업을 예고함에 따라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구성하고 당일 오전 9시부터 가동한다고 13일 밝혔다.

13일 오전 서울 지하철 광화문역에서 출근길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비상수송대책본부는 파업이 종료될 때까지 서울교통공사, 코레일, 버스업계 및 자치구·경찰 등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하면서 비상수송대책을 수행할 예정이다.



시는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더라도 퇴직자와 협력업체 직원 등 대체인력 1만3000명을 투입해 출근 시간에는 지하철을 평상시 수준으로 정상 운행할 방침이다. 지하철 혼잡도가 낮은 낮 시간대의 지하철 운행율은 평시의 72.6~79.8% 수준으로 운행할 예정이다.

또 서울시 직원 150여명을 역사지원 근무요원으로 배치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대체 수송력을 높이기 위한 대책도 병행한다. 시는 △출퇴근 시간대 집중배차 60분 연장 △지하철역-버스정류소 연계구간 운행 버스 220개 노선 운행상황 집중관리 △시내버스 예비차량 337여대 투입 △다람쥐 버스 8개 노선 1시간 연장 △개인택시 부제 해제 등 대체 수송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한다는 방침이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지하철은 필수공익사업장으로 지정돼 당장은 시민들이 지하철을 이용하는데 불편이 없을 것”이라며 “다만 1주일 이상 파업 장기화 시 근로자들의 피로도를 감안하여 지하철 운행율을 더 줄여야 하므로 그 전에 시민들이 지하철 이용에 불편을 겪지 않도록 노사간 한 발씩 양보하여 조속히 합의점을 찾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