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한국당, 추경 포로로 잡고 안보 연계 억지 논리"
by유태환 기자
2019.07.17 10:02:50
17일 최고위원회의서 발언
"조건에 조건 더해가며 끊임없이 발목잡기"
"황교안, 내일 靑회동서 추경 결단 있기를"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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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7일 “민생 경제를 살릴 골든타임을 국회가 놓쳐서는 안된다”며 자유한국당에 재차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협조를 촉구했다.
여야는 정경두 국방부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를 놓고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면서 추경 처리를 위한 본회의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해임건의안 보고와 표결을 위한 18·19일 이틀 본회의를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은 이를 ‘정쟁용’이라고 규정하면서 6월 임시국회 회기가 끝나는 19일 하루만 본회의를 열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무엇보다 일본 경제보복에 대한 3000억원 추가예산이 이번 추경을 통해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지난 4월 25일 국회에 제출된 추경이 아직도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며 “지난 석 달간 한국당은 추경을 포로로 잡고 조건에 조건을 더해가면서 끊임없이 발목 잡기를 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급기야 추경을 국방안보와 연계하는 억지 논리까지 펼치고 있다”며 “한국당은 말로는 경제위기를 외치면서 위기 대처에 필요한 추경은 발목 잡는 모순적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추경은 정쟁이나 방탄국회를 위한 수단이 아니라 우리 민생과 경제를 살리기 위한 꼭 필요한 마중물로 쓰여야 한다”며 “야당의 모순적 주장이 아니라도 우리 경제는 일본 아베 정부의 부당한 보복 조치로 충분히 부담을 안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당이 민생 경제를 나 몰라라 하는 것이 아니면 추경을 발목 잡는 무리수는 이제 그만 거둬야 한다”며 “이미 골든타임을 놓친 추경이 일본의 부당 조치에는 제대로 대응할 수 있도록 19일 본회의에서 꼭 처리되게 야당의 전향적인 협조를 촉구한다. 18일 예정된 5당 대표와 문재인 대통령 간 청와대 회동에서 황교안 한국당 대표의 추경처리에 대한 긍정적이고 전향적인 결단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