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나경원, 대선주자 후보군 반열에 …범보수층서 5%
by김미영 기자
2019.06.04 10:05:26
5월 정례조사서 10위로 첫 진입…오세훈·안철수와 소수점 차
범여권층선 12위, 범보수야권층선 6위
유일한 범보수 女 정치인…원내대표 맡아 존재감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5월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 포함됐다. 지난해 말 원내대표에 당선, 교섭단체 대표연설과 패스트트랙(신속처리 안건) 정국 등에서 존재감을 높이면서 보수야권 여성 정치인으로선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나 원내대표는 일단 후보군 중 하위권으로 진입했다. 리얼미터가 지난달 27~31일 전국 성인 25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그는 여야 정치인 12명 중 10위를 기록했다. 1위는 같은 당 황교안 대표(22.4%)였고, 이낙연 국무총리(20.8%), 이재명 경기지사(10.1%)가 3위권에 들었다.
4위부턴 한자릿수 싸움이었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5.3%), 김경수 경남지사(4.8%),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4.7%), 박원순 서울시장(4.7%), 홍준표 한국당 전 대표(4.5%), 심상정 정의당 의원(4.3) 그리고 나경원 원내대표가 3.2%였다. 다음으론 오세훈 전 서울시장(3.0%),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2.9%) 순이었다.
리얼미터가 달마다 벌이는 이 정례조사에 나 원내대표가 포함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리얼미터 측은 “후보군 12명을 선정하기 위한 개방형 조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언론노출 빈도가 큰 나 원내대표의 이름이 많이 나왔고, 조사를 의뢰한 오마이뉴스와 협의를 거쳐 결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계복귀설을 일축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후보군 12명에서 빠지면서 나 원내대표에 진입 기회가 생겼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가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인 까닭에, 4%에 못 미치는 나경원 원내대표부터는 유의미한 호감도라고 보긴 어려울 수도 있다. 다만 권순정 리얼미터 조사분석실장은 “원칙적으로야 4% 범위 내에선 0%가 될 수도 있지만 조사 대상 수가 많고, 여론조사에도 경험칙이 적용되기 때문에 무의미하다고 볼 순 없다”고 했다.
범여권·무당층(민주당·정의당·민주평화당 지지층과 무당층 응답자 1509명, ±2.5%p)만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선 이낙연 총리(31.0%), 이재명 지사(13.5%), 박원순 시장(6.8%), 심상정 의원(6.4%), 김경수 지사(5.8%), 유승민 전 대표(4.9%), 황교안 대표(4.9%), 김부겸 의원(4.7%), 홍준표 전 대표(3.3%), 안철수 위원장(2.9%), 오세훈 전 시장(2.2%), 나경원 원내대표(1.5%) 순으로 조사됐다.
보수야권·무당층(한국당·바른미래당 지지층과 무당층 응답자 1257명, ±2.8%p)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선 나 원내대표의 호감도 순위가 6위로 올랐다. 황교안 대표(41.0%), 유승민 전 대표(6.5%), 홍준표 전 대표(5.6%), 이낙연 총리(5.4%), 이재명 지사(5.1%)에 이어 나 원내대표 5.0%였다. 김부겸 의원(4.6%), 오세훈 전 시장(4.1%), 안철수 위원장(3.6%), 김경수 지사(3.1%), 박원순 시장(2.4%), 심상정 의원(1.6%)이 뒤를 이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