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협, ‘아는 와이프’ 흥행에 간접광고 효과 '쏠쏠'
by유재희 기자
2018.08.20 10:00:00
황금빛 내인생 등 제작 지원 드라마 잇단 흥행
"청년 조합원 확대 위해 새로운 홍보채널 개척"
KCU신협은행 가현점은 ''세트장''…실제 북카페형 지점 많아
| tvN 드라마 ‘아는 와이프’의 한 장면.(사진=tvN 방송 화면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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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아는 와이프에 나오는 은행 인테리어가 카페처럼 예쁘네요. 실제 은행지점인가요?”, “아는 와이프, 은행원이 보니 더 재미있어요. 익숙한 호칭과 익숙한 상황이 재밌네요.”, “지성이 은행 직원으로 나오네요. 예전에 은행 다녔었는데 병아리 시절 생각납니다.”
tvN 드라마 ‘아는 와이프’가 흥행 대박을 터트리면서 신협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주인공들의 근무지인 KCU신협은행에서 벌어지는 소소한 에피소드와 아기자기하고 세련된 지점 창구의 인테리어가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협은 최근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아는 와이프’에 간접광고(Product PLacement)로 제작을 지원하고 있다. 주인공인 지성과 한지민씨가 신협 직원으로 분했다.
업계에선 신협이 드라마 PPL을 통해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 광고매체의 주도권이 지상파 TV(CF)에서 종합편성채널, 웹, 모바일 등으로 빠르게 이동하면서 드라마 PPL을 활용한 새로운 홍보채널이 떠오르는 가운데 신협이 이를 제대로 공략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나 과도한 PPL로 극의 흐름을 방해하거나 시청자의 채널을 돌리게 하는 일부 드라마와 달리 주인공이 신협 직원으로 등장할 뿐 드라마 몰입을 방해할 정도의 광고가 없고 작품성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어 오히려 PPL 효과가 극대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 tvN 드라마 ‘아는 와이프’의 한 장면.(사진=tvN 방송 화면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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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심의상 상호를 그대로 쓸 수 없는 등 강한 금융사 PPL 규제에도 신협은 전략적으로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 이어 ‘황금빛 내 인생’, ‘화유기’까지 다양한 드라마의 제작 지원에 나서면서 친근한 이미지를 구축하는 한편 신채널 홍보의 선두주자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금융업계 최초로 웹 드라마 ‘투모로우 보이’를 제작해 80만 조회수를 훌쩍 넘긴데다 당시 주인공으로 출연했던 아이돌 그룹 ‘빅스(VIXX)’의 엔(차학연)이 ‘아는 와이프’에서도 신협 신입사원으로 등장하면서 재미를 더하고 있다.
박규희 신협중앙회 홍보실장은 “드라마 PPL은 새로운 홍보 영역을 활용한 홍보채널 전환의 신호탄”이라며 “앞으로도 청년 조합원 확대 방안의 하나로 젊은 세대 눈높이에 맞는 홍보매체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는 와이프를 본 조합원과 시청자들이 드라마 속 신협 지점이 어디인지를 많이 문의하는데 아쉽게도 KCU 신협은행 가현점은 가상의 은행 지점으로 건물 자체가 세트장”이라며 “하지만 신협 지점 중에도 일반 카페나 북 카페형 지점이 꽤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