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종오 기자
2014.10.15 11:00:00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건설업 체감 경기 지표가 조사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전국의 주택사업환경지수 10월 전망치가 157.6으로, 지난달보다 23포인트 상승했다고 15일 밝혔다. 올 8월 들어 상승 전환한 이후 3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인 것이다. 김지은 주택산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집값과 거래량 등 시장 지표 전반이 주택 경기 회복세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주택사업환경지수는 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들의 사업 현황과 전망 등을 조사해 집계된 지표인 주택경기실사지수(HBSI)의 하나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답한 업체가 나빠질 것이라고 답한 업체보다 많다는 의미다. 100 이하면 그 반대를 뜻한다.
지역별로 서울·수도권의 상승 폭이 컸다. 서울은 전월 대비 23.4포인트 오른 166.7을,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은 12포인트 상승한 153.2를 기록했다. 수도권 지수는 경기·인천지역의 상승세에 힘 입어 2012년 7월 조사 이래 최고치를 찍었다.
지방은 4.3포인트 오른 117.7로 오름 폭이 서울·수도권을 크게 밑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 지수 상승 폭은 세종(20.5포인트↑), 대구(15.4포인트↑), 울산(15.3포인트↑), 인천(14.4포인트↑), 광주(10.4포인트↑), 전남(9.8포인트↑), 경기(9.5포인트↑) 순으로 컸다. 하락 폭이 큰 곳은 제주(10.6포인트↓), 강원(7.8포인트↓), 경북(4.4포인트↓), 전북(4.2포인트↓)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달 건설사들의 분양실적 계획지수는 한 달 전보다 14.4포인트 오른 136.6로 집계됐다. 조사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미분양 지수도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후 최저점인 37.4을 기록해 건설사들의 미분양 발생 우려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김 연구원은 “주택 시장 회복세와 달리 전셋값 상승, 월세 확대 등 임차 시장의 불안이 여전한 상황”이라며 “임차 가구의 내 집 마련을 촉진하는 것만으로는 전·월세 시장 안정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정책 고민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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