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재은 기자
2014.07.15 12:00:00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환경부가 4대강 유역에서 관찰되고 있는 큰빗이끼벌레에 대한 체계적 조사·연구에 착수한다.
환경부는 국립환경과학원, 4대강(한강, 금강, 낙동강, 영산강)유역 환경청, 4대강 물환경연구소, 태형동물 관련 외부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조사단을 꾸려 이달부터 11월까지 큰빗이끼벌레에 대한 조사·연구를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최근 영산강 유역 등에서 큰빗이끼벌레가 발견됨에 따라 4대강 사업으로 인해 호수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큰빗이끼벌레는 주로 돌이나 바닥에 붙어 살기 때문에 물이 흐르는 강에서는 쉽게 볼 수 없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이달부터 큰빗이끼벌레가 사멸하는 11월까지 전국분포실태조사를 실시하고, 독성과 유해성 여부, 성장 사멸에 관한 동태, 해외피해사례 및 관리방안에 대해 조사, 연구하기로 했다. 큰빗이끼벌레의 발생과 소멸에 관여하는 수온, 수질, 플랑크톤 등의 주요요인에 대한 연구도 시작한다.
류덕희 국립환경과학원 물환경연구부장은 “내년부터는 이번 조사를 토대로 분포조사범위를 확대하고 추가적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외래 수생생물에 대한 조사도 확대할 것”이라며 “수생태계 보전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확보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는 큰빗이끼벌레가 간혹 취수시설 관을 막는 사례도 있는 만큼 취수구 주위의 큰빗이끼벌레는 제거하도록 수자원공사와 지방자치단체 등에 통보 조치했다.
한편 태형동물은 전세계적으로 3500~5000여종이 분포하며, 대부분은 바다에서 서식한다. 약 50여종만이 민물에서 사는데, 우리나라 민물에 서식하는 태형동물은 총 11종으로 보고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