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자보 吳 신임사장 "이익내는 구조 만들 것"(상보)
by문승관 기자
2006.11.08 15:31:46
내달 중 손해율 반영 보험료 0.8% 인상
추가 증자 시사...거래소 상장 계획도
[이데일리 문승관기자] 교보자동차보험(이하 교보자보)이 높은 이익을 낼 수 있는 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에 따라 자동차보험 정상화를 위해 내달 중 손해율을 반영해 전체 보험료 0.8% 인상키로 했다. 또 중장기적으로 거래소 상장을 검토하고 상황에 따라 자본을 확충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오두환 교보차보험 신임사장은 8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취임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들어 비상 경영을 선포하고 이익중심의 경영을 추구하고 있다"며 "당분간 이러한 경영기조는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 신임 사장은 "따라서 차보험 정상화를 위해서라도 내달 중 손해율을 반영, 보험료를 0.8% 인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거래소 상장을 중장기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상황에 따라 자본확충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중장기적으로 거래소 상장을 검토 중이지만 누적손실도 털어내야하기 때문에 구체화시킬 단계는 아니다"며 "증자는 현재 지급여력에 큰 문제가 없어 시급하지 않지만 상황에 따라 검토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낸 것에 대해 정상회복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오 사장은 전망했다. 올해의 시장성장률이 한 자릿수대로 하락했지만 적극적인 투자를 한다면 내년쯤 두 자릿수 성장률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오 사장은 "지난 2003년과 2004년에 2년 연속 흑자를 냈지만 작년에는 대규모 적자를 냈다"며 "적자를 만회하기 위해서는 내년이 지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회사가 5%의 저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지만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내년에 10%대의 성장률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시장점유율도 25%를 마지노선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이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온라인차보험 시장확대와 관련, 오 사장은 지난 9월 기준으로 온라인차보험에 가입한 총 가입자수가 201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시장점유율도 전체 차보험시장의 13%에 육박해 약 8500억원대의 시장을 형성했다.
오 사장은 "온라인차보험 가입자가 200만명을 돌파한 것은 2001년 교보자보가 시장에 처음 등장한 이후 5년만에 이룬 성과"라며 "올 회계연도 온라인차보험의 전체 시장점유율은 15%를 넘을 것이고 이 추세라면 2010년에는 30%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