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윤진섭 기자
2006.06.14 14:52:15
세운4구역 지분값 지방선거 후 평당 2000만원 올라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5.31 지방선거 후 서울 중구 청계천 일대 도심재개발 사업이 탄력을 받으면서 땅값이 뛰고 있다. 이는 지방선거에서 도심재개발사업(도시환경 정비사업)을 공약으로 내건 오세훈 후보가 서울시장에 당선되면서 개발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오세훈 당선자의 공약에서 개발지역으로 거론된 세운 4구역 지분가격이 지방선거 뒤 평당 2000만원 가량 올라 평당 1억원선에 호가되고 있다. 세운 5구역도 불과 한 달 전까지 평당 2500만~3000만원이던 것이 최근들어 평당 4000만~4500만원으로 뛰었다.
세운상가는 2,3,4,5구역이 도시환경 정비사업을 추진 중이며, 이중 대림산업 컨소시엄이 4구역 시공사로 선정된 상태다. 대림산업 컨소시엄은 4구역에 1조5000억원을 투입해 지하 7층, 지상 32층의 복합 업무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다.
세운상가 5구역도 추진위원회 설립을 위한 주민동의(조합원 50% 이상 찬성) 요건을 채우는 등 사업 추진이 탄력을 받고 있다. 추진위원회는 이 곳에 40~50평형대 주상복합아파트 930가구와 오피스 등 연면적 12만평 규모의 건물 7개동을 지을 계획이다.
사업 속도가 빨라지면서 건설회사들의 움직임도 적극적이다. 세운 5구역의 경우 삼성건설, 대림산업, GS건설(006360), SK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이 시공권 경쟁에 뛰어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최근 정비구역안이 통과된 을지로 2가 5지구 사업은 3000억원을 지급보증한 금호산업이 시공을 맡기로 했다. 34층 규모의 상가·오피스 건물과 40층짜리 아파트·호텔 등 상업·업무·주거 복합건물 2개 동이 들어선다.
이밖에 신문로 2-5지구는 KCC건설이 업무시설을 짓기 위해 토지 매입에 나섰고, 백병원 주변 을지로2가 구역도 대지 3700평에 32층짜리 업무시설 및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