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의 기술적분석)기회의 땅에 들어가기 위한 고통

by증권부 기자
2003.03.06 14:08:38

[edaily 증권부] 연중 최저치를 경신하는 약세국면이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조정의 정점을 이루는 신호들이 아직 출현하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추가조정은 불가피 하다는 판단이다. 뉴욕 증시는 주요 대표지수들의 기술적 흐름이 여전히 하락진행형이다. 특히 2000년 최고점 형성이후 나타났던 수차례의 ‘거짓항복’의 징후들마저 아직 없다는 점에서 지난해 10월 저점을 다시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우리 증시는 Intensity Index 측면에서 이미 과매도 시그널을 보이고 있지만 센티멘털 관점에서의 매도정점은 역시 나타나지 않았다는 의견이다. 단기적으로 20일 이격도와 RSI의 진행으로 볼 때 1998년 이후 형성된 중기 추세가 지나는 550선의 지지력은 높지 않아 보인다. 20일 이격도와 관계를 고려시에는 지수 저점의 Best 시나리오는 530선이고 Worst 시나리오는 510선을 제시한다. 다만 뉴욕증시의 저점이 우리 증시의 저점과 시차를 두고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보여 하락 시 적극 매수보다는 분할 매수가 대안이 될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주장하는 점은 550을 하회하는 국면에서는 기술적인 반등 가능성을 높기 때문에 리스크 회피의 영역이 아니라 Risk taking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비관론이 지배하는 시장상황이지만 기회의 관점에서 시장을 보길 권고한다. 뉴욕 증시 "거짓 항복"이라도 필요하다 중장기 하락과정 중 나타나는 단기 저점인 "거짓 항복" 지난 해 10월 뉴욕증시는 장기 하락추세 밴드의 하단부에서 기술적인 반등에 성공했었다. 그러나 이는 "거짓 항복" 국면이었다. 그 동안 지속적으로 뉴욕증시의 중장기 저점에 대한 확인은 앞으로도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기술적 의견을 가지고 있다. 이에 대한 근거는 Elliott wave의 측면과 몇 가지 기술적 징후(Fibonacci 되돌림의 수준, Divergence, 약세 trend 강화)에서 출발한 것이다. 따라서 뉴욕증시의 反轉 시나리오에 대한 기대는 중기과제로 남겨두어야 할 것이다. 거짓 항복의 징후들은? 문제는 중장기적인 부정적 시나리오를 현재 주장하고자 함이 아니고 단기적으로 볼 때도 아직 "거짓항복" 국면까지는 추가 하락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판단된다는 것이다. 추세전환에 이르지는 못할지라도 1~2개월 가량 연장될 수 있는 ‘거짓항복’의 징후는 몇가지 근거는 변동성 측면에서는 CBOE의 Volatility Index(VIX)이고 기술적으로는 120일 이동평균선과의 이격도와 RSI이다. 그러나 거짓항복도 작은 기회이다 그러나 현재까지 이 지표들 중 저점 징후를 보이고 있는 것은 발견하기 어렵다. 또한 현재 주요 지표들의 추이로 볼 때 뉴욕 증시의 "거짓항복" 국면의 출현은 지난 해 10월 저점 이하의 추가조정이 있어야 가능할 전망이다.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기회요인 보다 리스크 요인이 더 큰 상황일 것이다. 그러나, 항복이 조정의 마지막 국면에서 나타난다는 점에서는 항복의 진위 여부를 떠나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특히 지난 해 이후 우리 증시의 주요 저점은 뉴욕증시의 항복과 일치했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Small rally의 출발점은? 모멘텀 장세는 KOSPI에 대해서는 550~560선을 저점으로 모멘텀 장세를 주장한 바 있다. "모멘텀 장세"라고 정의함은 의미있는 바닥에서의 반등이 아닌 단기 낙폭과다와 하방경직 확대에 따른 일시적 correction이라고 정의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는 "모멘텀 장세"가 아닌 스몰 랠리의 변곡점을 향해 가는 출발점에 대해서 생각하고자 한다. 단 앞서 뉴욕증시의 중장기 technical 전망이 부정적적임을 전제로 할 때 대세전환의 시나리오를 가지고 전망하는 접근은 아님은 분명히 한다. Small rally는 그 동안 조정의 흐름은 기간의 측면에서는 완성이 되고 있었지만 가격의 측면에서는 미흡했다. 그러나 이제 시장이 충분한 가격 조정을 거치고 나면 나타나는 자율반등의 타이밍을 찾을 필요가 있을 것이다. 과매도의 정점 이후에는 스몰 랠리 전개 가능성이 높을 수 있기 때문이다. Intensity Index는 이미 과매도 우선 DOW에서 저점 임박의 신호로 자주 인용하는 Intensity Index의 (-) 연속 발생일수를 KOPSI에 적용해서 보면 과거 저점 근접 시와 유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현 국면이 기술적으로 개괄적인 과매도권에 진입해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할 것이다. 그러나, Intensity Index는 시장의 저점에 선행하거나 동행하는 성격이 있기 때문에 저점을 포착하는데는 한계가 있다. 다만 현국면이 과거와 비교해서도 과매도권에 있다는 의미로서 해석할 수 있는 것이다. (참고 ) Intensity Index : 일간 거래소 시장 내 상승종목의 총 거래량(Up side Volume)과 하락종목의 총 거래량(Down side Volume)을 산출한 후 두 값의 상대적 비율의 차이를 이용한 단순지표. 그러나 sentimental의 영역은 남아 Target Best : 530 or Worst : 510 한편 조금 더 저점에 대한 명확한 추적을 하기 위해서는 20일 이동평균선과의 이격도와 RSI의 흐름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지수의 저점은 논리적 영역이라기 보다는 센티멘털의 영역에서 출현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아직 이러한 지표들에서는 저점을 확신할 만한 신호가 구체적이지 못하다는 것이다. 여전히 20일 이동평균선과의 이격도는 90% 초반대에 있으며 RSI는 과매도권인 20% 수준 이하로 진입하기 못하고 있는 것이 그 예이다. 결국 이러한 지표들이 과매도를 신호하는 시점에서 지수는 저점확인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추가적인 조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며 현재 예상하는 KOSPI의 저점은 최선 530선이나 최악 510선이다. 문제는 그러나 우리 시장이 선험적 과매도에 진입하게 되더라도 뉴욕증시가 저점을 확인하는 과정과 시차가 크다면 반등의 흐름은 제한될 수도 있을 것이다. 현재 뉴욕증시의 흐름으로 볼 때 우리 증시가 먼저 저점을 확인하고 뉴욕증시가 뒤를 이을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따라서 단기적으로 뉴욕증시의 변수가 Small Rally의 시점에 변수가 될 수 있다. 그러나, 과매도를 통해 확인되는 KOSPI의 저점이 출현할 경우 뉴욕증시 저점과의 시차가 있다 하더라도 충격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때 늦은 확신은 경계…준비하는 자세 비관론이 우세할 때 뉴욕 증시와 우리 증시 추가적인 조정의 영역이 남아 있다는 점에서 본 보고서에 제시하고자 하는 "기회의 땅에 들어가고 있다"는 기본방향을 혼란스럽게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변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제부터는 반대적 관점에서 시장에 대응하기를 권고한다. 선험적으로 볼 때 시장의 저점에 근접할수록 비관적 전망이 우세하고 고점에 근접할수록 낙관적 전망이 지배하기 마련이다. 최근 업종별 애널리스트들의 투자의견 하향러시도 새로운 것은 아닐 것이다. Crisis = Chance 따라서 기술적 관점에서 여전히 중장기적 전망에 대해 강세론을 주장하지 않으면서도 시장의 자율 반등마저 인식하지 못하고 불안감에 사로잡히는 ‘때 늦은 확신’은 경계한다. 왜냐하면 "때늦은 확신"이 초래하는 Panic 성격의 하락은 중단기적(1개월)인 관점에서는 기회를 주기 때문이다. 단기적으로 550선 지지의 신뢰도는 높지 않다고 판단한다. 그러나 550선 이하의 영역은 단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는 일시적으로 거치는 과정으로 예상한다. 그러므로 이제부터는 추가 하락 시 조정의 정점 형성 이후의 반등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뉴욕증시의 저점과 시차가능성을 고려한다면 510~530선을 축으로 분할 매수 전략이 바람직할 것이다. 최근 급락에도 불구하고 의미 있는 저점을 위한 마지막 고통 즉 Panic은 또 남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Panic은 Contrarian에게는 매우 매력적이 매수기회임을 간과하지 말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