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아트, 해외로 나간다…'트래블링 코리안 아츠' 2월부터 순회
by장병호 기자
2023.02.07 11:09:59
문체부·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추진
모던테이블·후댄스컴퍼니 등 해외 공연 나서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코로나19 대유행이 주춤함에 따라 한국의 문화예술 ‘K아트’도 해외 순회에 나선다.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하 진흥원)이 추진하는 ‘트래블링 코리안 아츠’가 2월 캐나다를 시작으로 3월 아르헨티나, 5월 프랑스·스페인·영국 등으로 이어진다.
| 2022년 ‘트래블링 코리안 아츠’로 프랑스 낭트 스테레오룩스 막시홀에서 선보인 공연 ‘데카당스 시스템’. (사진=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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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링 코리안 아츠’는 한국 대표 공연·전시를 해외 문화예술기관, 재외한국문화원과 협력해 해외에 선보이는 사업이다. 현재까지 총 11개(공연 8개·전시 3개)가 선정돼 해외 순회를 앞두고 있다. 먼저 오는 22일과 24일엔 현대무용단 모던테이블의 ‘속도’가 캐나다에서 공연한다. 오는 3월 4~5일에는 후댄스컴퍼니의 ‘춤을 부르는 판소리, 편지’가 아르헨티나를 찾는다.
이들 외에도 우리소리바라지, 99아트컴퍼니, 솔루나아트그룹, 최상철 현대무용단, 스페이스 포 컨템포러리 아트, 아트프로젝트 보라, 극단 성북동비둘기 등이 올해 11월까지 해외를 찾아 현지 관객과 만난다.
‘트래블링 코리안 아츠’는 지난해에도 대면 사업이 진행됐지만 일부 국가에서는 한정된 인원만 입장하는 등 한계가 있었다. 그럼에도 프랑스, 터키, 인도, 필리핀, 시드니, 미국, 브라질 등 세계 11개국 18개 도시에서 관람객과 만났다.
해외 문화예술 전문가들을 국내로 초청해 공연·전시을 직접 소개하는 ‘트래블링 코리안 아츠 플러스’ 사업도 지난해부터 재개됐다. 당시 방문했던 뉴욕 스커볼센터의 제이 웨그먼 예술감독은 극단 성북동비둘기의 ‘메디아 온 미디어’를 올해 11월 뉴욕에 초청하기로 했다. 그는 “지난 방한 때 이 작품이 인상 깊었는데 올해 직접 뉴욕으로 초청하게 돼 기대가 크다”며 “더 많은 미국 관객이 공연을 볼 수 있도록 다른 지역 극장에도 이 연극을 소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는 ‘트래블링 코리안 아츠’ 사업에 참여할 새로운 공연과 전시 작품 풀(pool)을 뽑는 해이기도 하다. 코로나19 때문에 위축됐던 문화예술계도 일상 회복 단계여서 이번 공모에는 더 많은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자세한 공모 요강은 2분기 내 공지될 예정이다. 올해 선정되는 작품들은 별도 심사를 거쳐 2024년부터 해외 순회를 나갈 수 있다. 재외한국문화원이 사업을 신청하는 기존 방식 외에 해외 문화예술기관이 직접 사업을 신청하는 공모도 올해 처음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