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재명 후보 장남 취업 특혜 의혹 제기
by김유성 기자
2022.02.24 11:03:24
청년본부 "금융 경력 無 동호씨 사모펀드 입사"
경기도 내 부지 매각 등 특혜 의혹 등도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국민의힘 선대본부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장남 동호 씨에 대한 특혜채용 의혹을 제기했다.
|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본부 본부장이 24일 국민의힘 당사 브리핑실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장남 동호 씨에 대한 취업 특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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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국민의힘 선대본부는 지난해 4월부터 사모펀드인 HYK파트너스에 동호 씨가 재직했으며 HYK의 모회사 경방의 폐공장 부지가 이 후보 재임 시 초고속 인허가 승인을 받았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선대본부에 따르면 이 후보가 경기도지사로 재직하던 2019년 경방은 섬유공장으로 사용하던 폐공장 부지(용인시 포곡읍 소재)의 물류단지 개발을 위해 경기도에 재개발 승인고시를 요청했다.
이후 이 부지는 실수요 검증을 통과했고 불과 1년 만에 경기도지사 명의 승인 고시를 받았다. 이는 경기도 내 공사 중인 5건의 물류단지 사업 중 유일한 사례라는 게 국민의힘 선대본 입장이다. 이후 해당 부지는 관련 시행사에 1550억원에 매각됐다.
이날 장예찬 국민의힘 선대본부 청년본부 본부장은 “통상 물류단지 개발을 위한 승인 고시가 국토부의 실수요 검증 및 지자체 심사 과정을 거쳐 약 2년여의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당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특혜가 아니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방은 공교롭게 이 씨가 입사한 HYK에 약 900억원을 출자한 최다 출자사다. HYK 입사 당시 직원은 대표이사 등 5명이다. 동호 씨는 어시스턴트매니저로 입사했다.
장 본부장은 “HYK와 같은 경영참여형사모펀드는 최소한의 전문가 인력으로 운영되기에 관련 전문성을 갖춘 경력직을 채용하는 게 관례”라면서 “그러나 이 씨는 금융권 경력을 보유하지 않은 채 해당 회사에 채용됐다”고 말했다.
실제 국민의힘 청년본주가 당시 직원 5명의 경력을 분석한 결과 이 씨를 제외한 임직원 모두 금융권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내부 차장 한명도 공인회계사이며 3대 회계법인 매니저를 역임했다.
장 본부장은 “HYK측은 과거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 씨가 공채 또는 헤드헌터가 아니라 ‘추천’으로 입사했다고 밝힌 점을 고려했을 때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경방 폐공장 부지 인허가 승인이 이 씨의 특혜 채용으로 이어졌다는 의혹이 제기된다”고 말했다.
이어 장 본부장은 “이재명 후보는 ‘청년팔이’그만하고, 경방의 부지 인허가 특혜 의혹과 아들 이동호 씨의 HYK 불법 특혜채용 의혹, 그리고 김현겸 씨의 사외이사 추천이 과연 우연이었는지, 이 모든 과정에 이 후보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HYK도 금융권 경력이 전무한 이동호 씨를 누구의 추천으로 채용했는지 밝힐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