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 자급률 높여라” 내년 밀 보급종 1900t 뿌린다
by이명철 기자
2021.10.14 11:00:00
농식품부, 동계작물 파종용 종자 생산·공급계획
밀 공급량 2.2배 확대…보리 1240t·호밀 100t 공급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정부가 국내 식량 자급률을 높이고 품질을 고급화하기 위해 겨울 작물의 종자를 보급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22년 동계 파종용으로 활용할 밀·보리·호밀 보급종 생산·공급계획을 확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정부보급종은 국립종자원을 통해 생산·공급한다. 공급량은 식량작물 수급 동향, 국산 밀·보리 식량 자급률 제고, 품종 순도 유지 등을 통한 고품질화 등 정책 방향과 농업인 수요를 반영해 결정했다.
밀의 경우 4품종 1900t을 생산·공급할 계획이다. 이는 전년대비 42% 증가한 수준으로 국산 밀 생산·소비 확대를 통한 식량자급률 제고 대책의 일환이다.
밀 산업 육성 기본계획에 따라 밀 재배면적이 올해 1만ha에서 내년 1만500t로 늘어나는 점도 감안했다.
농식품부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제1차(2021~2025년) 밀 산업 육성 기본계획’에 따르면 국산 밀 재배면적을 2025년까지 3만ha로 확대하고 생산단지 50개소(1만5000ha)를 조성해 전문단지로 육성키로 했다.
고품질 국산 밀 생산을 유도하기 위해 보급종 공급물량은 2025년 3230t까지 확대하고 생산단지에 50% 할인 공급한다.
품종별로는 새금강 900t, 금강 500t, 백강 450t, 조경 50t이다. 백강은 제빵용 수요가 많은 품종으로 올해보다 4.4배 늘릴 예정이다. 논 재배에 적합하고 국수용으로 사용하는 새금강은 2.2배 증량해 공급한다.
보리는 올해와 비슷한 수준인 9품종 1240t을 공급할 계획이다. 쌀보리 흰찰쌀 등 5품종 965t, 겉보리 큰알보리1호 등 3품종 225t, 청보리(영양) 50t 등이다.
호밀은 논 이모작에 유리하고 냉해·병해에 강한 조생종인 곡우 품종을 100t 공급한다.
김민욱 농식품부 종자생명산업과장은 “국내 밀 생산 확대 등 농업인이 필요로 하는 고품질의 우량종자를 생산·공급해 농업 생산성을 향상하고 농업인의 소득을 증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