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싯배 침몰 유족 오열.."이런 참사 누구 책임이냐"
by조유송 기자
2017.12.04 10:39:50
| 영흥대교 인근 해상에서 낚싯배 전복 사고가 발생한 3일 오전 경기 시화병원에서 앞에서 희생자 유가족이 오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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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뉴스 조유송 인턴기자] 영흥도 낚싯배 침몰 사고가 발생한 지 하루가 지났지만 아직 2명의 실종자에 대한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해양경찰은 경비함정을 보강 투입해 실종자 수색을 재개했지만 아직 별다른 성과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망자의 비보를 들은 유가족들은 이를 믿지 못하는 등 명단을 계속해서 확인하며 말을 잇지 못하고 있다. 경기도 시흥 시화병원에 이송된 사망자 4명의 가족들은 가장의 죽음이 믿기지 않는 듯 해경 등 관계자에게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낚싯배 전복사고로 사망한 이모(37)씨의 유가족들은 4일 “사망자와 사망자 친구가 수영에 능통한데 어째서 사망한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세월호 사고도 있었는데 이런 참사를 막지 못한 건 대체 누구 책임이냐”고 물었다.
유족들은 사고 당일(3일) 정부의 구조 방침에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들은 “정부가 사고 경위, 구조 상황 등을 (자세히) 알리지 않고 있다”, “해경에서 점심쯤에 와서 유족들을 조사하고 갔는데 왜 그 내용을 우리에게 공유하지 않느냐”, “마냥 기다리고 있어야 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경기도는 사고수습대책상황반을 설치하고 도민 피해자 5명(사망 4명, 부상 1명)의 장례절차와 유가족을 위한 심리치료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해경은 실종자 2명을 찾기 위한 2차 수색을 위해 해경 59명과 해군, 경찰, 소방당국, 자치단체 등 총 1380여명을 동원해 실종자 수색 작업을 계속 벌일 방침이다.
장례식장은 인하대병원(5명)뿐만 아니라 경기 시흥시의 시화병원(4명)과 센트럴병원(3명), 경기 안산시의 고대안산병원(1명)에 마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