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美 드럼세탁기 1위…9년째 선두

by장종원 기자
2016.01.22 11:27:17

지난해 시장 점유율 25.1% 기록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LG전자(066570)가 미국 드럼세탁기 시장에서 9년 연속으로 1위 자리를 지켰다.

22일 미국 시장조사기관 스티븐슨 컴퍼니(Stevenson Company)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미국 드럼세탁기 시장에서 점유율 25.1%로 1위를 기록했다. 또한 900달러 이상의 프리미엄 제품군에서도 선두자리를 지켰다.

LG전자는 2007년 드럼세탁기 브랜드 매출액 기준 처음으로 정상에 오른 후 지난해까지 9년째 1위를 지켰다. 시장 점유율이 25%를 넘어선 것도 3년 연속이다.

LG전자는 미국 진출 첫 해인 2003년 DD(다이렉트 드라이브(Direct Drive))모터를 기반으로 내구성이 뛰어나고 진동을 줄인 대용량 드럼세탁기를 선보이며 미국 세탁기 시장의 주류를 세탁봉 방식의 전자동 세탁기에서 드럼세탁기로 바꿔 놓았다.



LG전자는 이후 2006년 업계 최초로 스팀세탁기를 출시해 시장에 반향을 일으키며 미국 드럼세탁기 점유율 순위을 단숨에 4위에서 1위로 끌어올렸다.

2009년에는 손빨래 동작을 구현한 ‘6모션(6motion)’ 세탁기, 2012년 강력한 물줄기를 세탁물에 직접 분사해 세탁시간을 크게 줄인 ‘터보워시’ 세탁기 등을 차례로 출시하며 북미 시장의 세탁 트렌드를 이끌어 왔다.

한편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드럼세탁기 아래에 통돌이 세탁기를 결합한 트윈워시는 미국 유통 업체들로부터 뜨거운 러브콜을 받고 있다.현재 트윈워시는 900달러 이상의 기존 프리미엄급 세탁기가 팔리는 매장보다 2배 이상 많은 매장에서 팔리고 있다. 이 제품의 고가 모델은 약 2500달러로 미국에서 판매되는 세탁기 가운데 가장 비싸다.

조성진 LG전자 H&A사업본부장은 “가전 시장 최대 격전지인 미국 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워 1위 자리를 지켜갈 것”이라고 강조했다.